군은 최근 경기도와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가축방역)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장성군 IC부근에서 방역초소를 설치하여 축산 관련된 차량을 소독하는 한편, 의심농가 발생대비를 위해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중에 있고, 소·돼지 농가 713농가 4만 3582마리에 구제역 백신접종을 완료하였다. 축산농가, 관련시설영업장 등의 소독지원을 위해 장성 축협공동방제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소독지원중이며,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 농가 이동을 막고 장성관내 황룡우시장을 21일까지 3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등 방역홍보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7일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여 모든 축산농장과 축산 관련시설을 일제 소독하였다. 전국일제소독을 맞아 방역 자원을 총 동원해 가축 질병 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하였고, 향후에는 백신 접종 농가를 방문하여 백신접종유무 확인을 위해 항체검사를 오는 18일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접종을 실시하지 않아 항체 형성율이 미달인 농가에는 과태료 또는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한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급속하게 감염된다.
일단 감염되면 고열이 있고, 혀와 잇몸 등에 물집이 생기고, 발굽사이와 제관부(발톱 시작지점), 젖꼭지 등에서도 관찰되며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으로 인해 소는 사료를 먹지 않게 되고, 발굽에도 물집이 생기면 걷거나 잘 일어서지 못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수포가 터져 궤양으로 진전되며 앓다가 죽게 된다.
구제역은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남, 경기 등서 발병해 축산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줬다. 이후 들쭉날쭉하다가 2014년부터 올해까진 한해도 거르지 않고 6년 연속 발생하고 있다. 모든 가축전염병이 그렇지만 구제역은 발생 농가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확산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지난 2010년 1월 발생한 구제역이 이듬해 4월까지 전국에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바람에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바가 있다. 전국 6200여 농가에서 소와 돼지 등 가축 347만여 마리를 살 처분 해 2조 7300여 억 원의 피해를 봤다.
한편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농장종사자, 수의사, 실험실 종사자로 일반인이 걸릴 확률은 현저히 낮다.
박병호 전남행정부지사는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끝마친 지금부터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이 중요하다"며 "행정기관과 관련단체에서는 모든 소독차량과 장비를 총동원해 소독을 지원하고 농가에서도 매일 자기 농장 내부를 철저히 소독하도록 지도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31일까지 4건이 발생, 29농가 2천272마리가 살 처분 됐으며 31일 이후 추가 발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