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홍길동, 단풍, 산소축제 대수술 시급
장성군 홍길동, 단풍, 산소축제 대수술 시급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1.2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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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문화관광축제'에 하나도 채택 안돼
가을 노란꽃 잔치에 예산, 인력 집중 필요성 제기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6년 연속 최우수 축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문화관광축제로 대표 축제 3, 최우수 축제 7, 우수 축제 10, 유망 축제 21개 등 41개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7개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축제에는 추억의 충장축제’(광주 동구)를 비롯해 담양 대나무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보성 다향대축제4개가 선정됐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는 6년 연속, 담양 대나무축제는 3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됐고, 추억의 충장축제와 보성 다향대축제는 우수 축제에서 최우수 축제로 올라갔다. 전남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된 곳은 정남진 장흥물축제와 강진 청자축제이고, 유망 축제에는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포함됐다.

최우수 축제에 선정되면 17000만원, 우수 축제는 9200만원, 유망 축제는 6800만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하며 이들 축제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홍보·마케팅도 지원받는다.

장흥 물 축제는 지난해 11회 개최를 하고도 우수축제에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물축제의 개막식은 기존의 형식적 절차 대신 참가자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으로 시작된다. 군수와 군의회 의원, 사회단체장들이 축사를 대신해 교통봉사 요원으로 나서며,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였다.
장흥물축제의 기획에 참여했던 김규랑 감독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축제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군청에서는 지원과 보조만 할 분 행사기획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이 성공 비결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워터락 풀파티는 금, 토요일, 일요일까지 3회가 열리는데 물축제 야간 이벤트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야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물축제가 체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였다.

또한 물축제 무대를 장흥읍 중앙로까지 확장해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민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시가를 행진하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지난해 1만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흥행을 이루었다.

이미 10년 전 춘천 마임축제는 개막식 대신 배우나 관람객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춘천시내 퍼레이드로 분위기를 띄웠고, 통영국제음악회도 개막식이 없이 공연행사로 개막식을 대신하였다.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 행사는 과감히 폐지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22회 개최 백양단풍축제, 19회 단풍축제 동네잔치에 머물러>

장성군의 대표축제는 노란꽃 잔치가 열리기 전까지 백양단풍축제와 홍길동축제 그리고 축령산 편백산소축제였다. 백양단풍축제는 22, 홍길동축제는 19회 그리고 산소축제는 11회를 개최하였지만 어느 축제도 내놓을만한 것이 없는 실정이다.

백양단풍축제는 도대체 무슨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백양사 단풍축제거나 백암산 단풍축제라고 해야지 뜬금없는 백양단풍축제가 어디서 근거를 두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백양사 단풍축제라고 했을 경우 종교적 색채를 띤다는 이유로 절이라는 의미의 사자를 빼고 백양단풍축제라고 부른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백양사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해야한다. 백양사역이나 백양사농협이 백양사 절에서 소유 또는 관리하는 것이 아니지만 백양사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다.

백양단풍축제는 축제의 내용과 목표를 담고 있는 이름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백양단풍축제는 장성군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홍보해 왔으나 3년 전부터 열리고 있는 가을 노란꽃 잔치에 밀려 그나마 존재감이 상실되었다.

지난해부터는 백양단풍축제를 주 무대 공연과 개막식을 없애고, 백양사 입구부터 쌍계루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소공연 중심의 통기타 공연, 국악, 클래식, 팝페라, 버스킹, 포크 음악공연 등을 오는 11일까지 열어 관광객들이 백양사를 거닐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국적도 없는 백양단풍축제의 이름부터 바꾸는 등 큰 수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길동 축제도 백양단풍축제와 다를 것이 없다. 홍길동 축제에 홍길동이 사라져 버린 것도 사실이다. ‘홍길동축제는 봄꽃 축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축제장 주변인 약 105,000(31760)에 이르는 황룡강변에 수레국화, 꽃양귀비, 안개초, 꽃창포, 코스모스 등의 꽃을 심었다.

관람객들은 홍길동 축제보다 봄꽃을 즐기기 위해 왔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 축제의 주무대가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황룡강으로 왔다갔다 하는 등 내용을 담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다.

서삼면 청년회가 주관해오던 산소축제는 지난해부터 장성군 축제위원회가 주관해서 개최하였다. 하지만 산소축제에는 산소가 없는 축제이고, 축제기간동안 자동차의 매연과 공연에 따른 소음만 있다는 혹평을 면치 못하였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식당의 주인은 누구일까? 젊은이들의 취향과 분위기를 잘 아는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축제위원들의 구성도 40대가 중심을 이루고 30대와 50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홍길동축제, 단풍축제는 과감히 폐지 또는 축소하고, 가을 노란꽃 잔치에 집중하여 예산과 인력을 치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개선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릴 것은 버리고 키울 것은 키우자는 것이다.

인원이 많이 몰렸다고 성공한 축제가 아니듯 관람객이 적게 왔다고 실패한 축제는 아니다. 하지만 축제의 목적과 목표에 맞는 기획과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는 분명히 따져보고 그에 부합하지 않을 때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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