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군 토지 마을에 기증하고 영면하신 공덕 기려”
자신의 땀이 어린 토지를 마을에 기증하고 영면에 든 한 주민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공덕비를 세운 한 마을의 이야기가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북하면 대악 2구 장사마을 주민들이 마을 모정 앞에 모였다.
2001년 운명하신 김말례 여사의 공덕비 제막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김말례 여사가 마을에 기증한 농지는 6000㎡(1,800여 평, 현 시가 1억5천만 원 상당) 규모로, 장사마을 주민들은 이곳을 임대한 수익금 2천5백여만 원을 마을기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토지 일부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편입되면서 지급받은 보상금은 마을 회관을 짓는데 요긴하게 쓰였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말례 여사를 기억하는 장사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이덕주 면장, 백양사농협 이정호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상열 이장은 “평생을 바쳐 지키신 소중한 땅을 마을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신 김말례 여사께 마을 주민을 대표해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20여년이 다 되어서야 공덕비를 세우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김말례 여사의 공덕과 마을 사랑은 우리 마을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앞으로 후손들의 이정표가 되고 타 지역의 귀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덕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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