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전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구한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을 예우하고, 학생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선배에 대한 존경과 안보의식 확산을 위해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31사단에서 장성중학교에 증정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장성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31사단 군악대의 연주로 국민의례를 거행한 뒤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 용사 개인별 명패와 기념품 전달, 학생들의 꽃목걸이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장성중학교 출신 6·25 전쟁 참전용사는 1회 졸업생(1948년) 중위 김상진 용사를 비롯해 모두 16명으로, 이날은 1회 졸업생 중위 김병진 씨(89세)와 상병 김영태 씨(90세)가 가족과 함께 참석했으며, 육군 31사단 소영민 사단장과 유두석 군수(장성중 21회), 장성교육지원청 김상윤 교육장(장성중 28회)과 장성중학교 교직원 및 재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소영민 31사단장은 학생들에게 “이 자리에 오기 전 여러분의 선배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장성중 29회)께서 여러분들에게 ‘선배들의 의로운 희생을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며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장성의 희망이자 세계의 리더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병진 참전용사는 인사말에서 “1회 졸업생인 내가 개교 72주년을 맞은 모교에 와 후배들 앞에 서니 감개무량하다”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학업을 비롯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여 나라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6·25 참전용사 명패에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눈부신 선진 조국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신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계급, 성함, 군번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