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쁨에 매료되어 아직도 그림에 빠져있어요”
“배움의 기쁨에 매료되어 아직도 그림에 빠져있어요”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11.26 14:20
  • 호수 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열한 고민 끝에 찾아오는 깨달음의 기쁨.

내일이 기대 되는 작가, 송연식 서양화가

3년 전, 잘나가던 인테리어 사업을 접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장성읍 단광리에 작업공간을 마련했다는 송연식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의 매력에 빠져 37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양화가다.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그림에 대해 남부현대미술협회 광주 윤병학 지회장은 “자연을 소재로 한국적 풍광을 서정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향토적 소재와 화면 구성, 색감을 통해 순수가치의 진정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들어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자연을 빗질하듯 빛에 의한 색채의 대비와 깊이 있는 정서적 표현을 수용하며 세련된 순발력과 묘사력으로 재해석 했다”고 말했다.

사업하며 얻는 만족감도 크지만, 그림 그리며 얻는 기쁨 더 커

1981년, 광주 대동고등학교 미술부에 들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송 작가는 이미 17세 때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고, 2학년 때는 육군 사관학교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하나씩 배우고 깨달아 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3학년이 되면서 고민한 결과, 미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무작정 그림만 그리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돈을 벌려면 그림을 팔아야 하는데, 대학을 갓 졸업한 내가 그림을 팔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니 약 10년 정도는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송 작가는 그림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과정을 겪을 때마다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기뻤으나,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를 차리고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사무실을 차려놓고도 사무실의 2/3를 그림 작업실로 쓰며 그림을 그려왔다. 그 결과 사업을 하면서 10년 동안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14년에는 3번째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2번째 개인전이 2004년이었는데, 꼭 10년 만에 3번째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이다. 물론 실력적인 면에서는 전업 작가들보다 많이 부족하고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많았던 시기였으나, 그래도 그간에 그림을 놓지 않고 꾸준히 그려오고 있었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 개인전 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을 정리한 후 단광리에 들어오면서 “광주와 가까워 이곳에 들어오게 됐는데, 덕분에 비염이 많이 나아졌다”는 송연식 작가.

그는 더욱 열심히 작업 활동에 매진하며 지난 10년간의 부족했던 연습량을 채우며 앞으로의 작품 방향에 대해 더 치열하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어린 시절부터 길을 정해 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시련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특히 잘 나가던 사업 내려놓고 그림을 그리겠다는 결심은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고, 가족이 있어 더욱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결심했던 것이 있고 어린 시절의 그 순수 했던 열정이 다시 나를 그림 앞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특히 작가로서 작품에 대한 고민과 실력향상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 이외의 것들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자신역시 행복한 작업과 작품으로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송연식 작가.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더욱 ‘송연식’스러운 작품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작품세계를 소개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 ‘해아래 새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림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가 안한 것, 새로운 것은 없다. 그렇다보니 나만의 것을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이유는, 이 고민 끝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해 또 한 단계 성장할 나의 모습이 기대되고 그 기쁨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여러 가지 소재와 기법을 사용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가치를 위해 계속해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송연식 작가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송연식 화가 프로필

1981년 광주대동고등학교 미술부

1992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2002년 광주 무등예술회관 제 1회 개인전

2004년 광주 동림겔러리 제 2회 개인전

2014년 광주 시립미술관(금남분관) 제 3회 개인전

2016년 아트타운겔러리 (예술의거리) 제 4회 개인전

2018년 C&J광주전남겔러리(인사동) 제 5회 개인전

1987년 남도예술회관 4-1987전

1992년~2013년 조형 21흐름전(매회)

2007년~2013년 불휘기픈 300호 대작전(매회)

2010년~20147년 신형회전(매회)

드로잉전, 남부 현대미술제 등 약 50여회 단체전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신형회 회원

조형21흐름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