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리를 통과하는 도로변에는 약 50여년 된 은행나무 가로수 130여주가 있다.
최근 이에 대해 성산리 도로변 상가 상인들은 “은행나무 가로수로 인해 상가건물․담장․보도블록에 균열이 생기고 상가 간판을 가리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에 은행나무 가로수를 제거”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군에서는 더 많은 군민들의 사회적 합의와 의견 수렴을 위하여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613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문항이 있었고, 이 문항에 응답한 주민은 약 73명이었다.
약 40명이 넘는 주민들은 성산의 은행나무를 베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의 의견을 제시하며 ‘불편하다고 다 없애버리면 남아날 것이 없다’,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는 것이 아니다’, ‘옐로우시티의 상징성이 강하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30여명의 주민들은 은행나무를 베는 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며 ‘사유재산은 보호받아야 한다’, ‘전국적으로 가로수 은행나무는 없어지는 추세다’, ‘냄새로 인한 공해와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청 산림편백과 서순평 계장은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사유재산도 중요하고 자연경관과 환경도 중요하다. 때문에 더더욱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산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나무를 베는 것에 찬성하고, 외부의 사람들은 대부분 나무를 베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불편하니 없애버리자’는 1차원 적인 방법보다는, 가장 문제되는 부분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좀 더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