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은 없나
국도변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은 없나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11.12 14:27
  • 호수 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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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주체’ 놓고 전남도·장성군 입장차

국지도 49호선 일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국지도 49호선 동화면 나들목에서 나주혁신도시 방면 도로변은 언제 버려진지 알 수 없는 온갖 쓰레기들로 볼썽사나운 모습이었다.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 뿐 만 아니라 건축폐자재, 비닐·농약병 등 농업폐기물, 책꽂이·의자 등 중·대형 가구부터 돗자리, 카펫·이불, 어린이용 그네 등 작정하고 버린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국도변을 따라 방치되어 있다.

이러한 대형 쓰레기들은 대부분 갓길주정차가 가능한 도로변 너머 풀숲에 버려져 있어, 운전자들이 운행 중 창밖으로 버리는 쓰레기들이 도로 전 구간에 걸쳐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누가, 언제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들이 무성하게 자란 풀숲과 나무들 사이에 방치되어 있어 경관은 물론 심각한 환경 문제와 지역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관리청인 전라남도와 장성군의 입장이 달라 당장 조치가 취해지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 시민의식 변화 우선되어야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담당자는 “사업소에서는 도로, 교량, 터널 등의 노면 포장 및 보수, 가드레일 정비, 도로 선형 개선 등 시설물 관리 및 유지 보수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며 “관리대상이 2,900㎞인데, 시설물 관리 이외에 쓰레기처리까지 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도 산하 사업소에서 곧바로 출동해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나 시설물 이외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원을 배치하기 위해 수로원 인건비를 도에서 지원하고 있고, 장성군의 경우는 3명이 근무중이다”며 “이분들과 환경담당 부서가 공조해서 처리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성군의 입장은 달랐다.

수로원이 소속되어 있는 안전건설과 담당자는 “보수, 관리, 제설 등 군도와 지방도를 모두 담당하는 수로원이 일반 쓰레기도 아니고 대형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환경부서와도 논의했는데, 기본적으로 국지도 관리는 관리청인 전라남도에서 하는 것이 타당하고, 필요시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해서 공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취재 이후 장성군에서는 해당 구간을 점검, 부서 간 협의를 통해 불법 투기된 쓰레기와 대형 폐기물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국지도 법면에 불법으로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와 대형 폐기물에 대한 단속 및 처리 문제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환경과 경관을 해치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거리낌 없이 자행한 이들의 반성과 의식 변화, 시민의식 고취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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