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논어를 읽어라.
부자가 되려면 논어를 읽어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8.10.29 11:48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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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전회장의 자서전에 나오는 말이다.

이병철 전회장은 그룹의 후계자로 이건희 회장을 지목하면서 한 권의 책을 추천하였는데 그 책이 바로 [논어]였다고 한다. 이병철 전회장은 의령에서 태어나 할아버지가 세운 서당인 [문산정]에 들어가 5년 동안 사서삼경과 자치통감 등을 배웠는데 특히 논어를 자신의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전한다.

또 한 사람이 있다.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할아버지가 세운 서당에 들어가 동몽선습과 소학을 배웠고, 논어를 외울 정도로 동양고전을 익힌 그룹 창업자가 있는데 바로 그가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전회장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할아버지가 서당을 세웠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동양의 고전을 접할 수 있었고, 그들의 경영철학은 동양고전이 바탕에 되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사회의 지배질서가 되기 전인 봉건사회는 부의 90%를 1%도 안 되는 왕과 귀족들이 신분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세습하였다. 그들은 교육을 통해 그들의 자녀들만이 권력 안에 들어오게 하였고, 보통사람들은 교육은커녕 글조차 읽을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부의 편중은 봉건사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수의 부자들이 재화의  90% 이상을 소유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10%를 두고 서로 다투고 있다.

상대성이론을 정립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박사학위마저 받지 못하였다. 그런데 그가 겨우 열네 살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정독하였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인문고전 독서모임 ‘올림피아 아카데미’를 만들어 회원들과 독서토론을 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무 살의 어린나이에 피렌체에서 천재 미술가로 명성을 떨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서른 살에 시스티나 성당을 장식할 최고의 예술가들을 초청했을 때 제외되었다. 낙담한 그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렸고,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로 이주했다.

서른여섯 살이던 그는 라틴어를 독학하여 이탈리어로 번역되지 않은 철학과 역사 고전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스 철학에 심취한 그는 마침내 회화와 조각은 물론 해부학과 건축학, 지리학과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1만 앤짜리 화패의 주인공인 후쿠자와 유기치는 메이지 유신의 아버지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로 게이오 대학을 설립한 위대한 교육가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사서삼경은 물론 [노자]와 [장자] 그리고 [사기]등 동양의 고전을 두루 공부하였고, 네덜란드어와 영어를 배워 서양의 철학과 문명을 일본어로 번역하였다.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난 후쿠자와가 메이지 유신의 아버지요 일본 근대화 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10대 때부터 익힌 동양 인문고전의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최초로 공교육을 시작한 나라는 영국으로 산업화가 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도시로 몰려든 농민들에게 글을 가르쳐 노동자로 부려먹기 위한 수단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교육인 소학교는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조선인을 그들의 식민지화에 걸맞게 순응하고 복종하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다. 일제에서 해방된 우리나라는 미군정 때 영국의 공교육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처음부터 아이들을 지배계급에 순종하고, 창의성도 리더십도 없는 바보로 만들기 위한 교육이었던 것이다. 바보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바로 고전인문 서적을 읽는 것이다.

 논어를 읽으면 부자가 된다는 말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니다. 세계적인 부자와 지도자들 가운데 고전을 읽지 않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조선시대 때 과거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서삼경을 읽고 생원시에 먼저 합격해야 했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조선시대 교육에 비교할 때 훨씬 뒤떨어진 커리큐럼으로 짜여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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