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길은 트래킹길, 가벼운 등산로 입니다”
“장성호 수변길은 트래킹길, 가벼운 등산로 입니다”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10.15 13:46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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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홍보뿐만 아니라 특성에 따른 정보전달 필요

장성군이 장성호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출렁다리와 트래킹 길(수변길)을 개통해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이곳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해 관광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출렁다리 보기 원한다면 약 600m가량은 가벼운 등산 필요>
장성호에 설치된 수변 데크길은 약 650m가량으로 이는 산책로처럼 보이나 정확히는 트래킹 길이다.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를 이르는 말인 ‘트래킹’길은 말 그대로 산책로 수준이 아닌 등산을 겸한 오래 걷는 길이며, 수변 데크길이 끝나면 출렁다리로 가기위한 본격적인 등산로(산길)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길을 걷기 위해서는 신발과 옷차림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할뿐 아니라 고령의 어른이나 미취학 아동들, 혹은 유모차나 휠체어 등도 이곳을 지나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안내된 곳을 찾기가 힘든데다 홍보된 이미지만 보다 보니 아무런 준비가 없이 장성호를 찾아와, 데크길이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야 문제점을 발견, 출렁다리 까지는 가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데크길 역시 당초 트래킹 길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좁고 양방향 모두 한줄 서기를 하지 않으면 교행이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안내역시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 사전 정보가 없이 미취학 아동이나 유모차 등을 동반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데크길이 좁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길을 더 넓히게 되면 트래킹 길 특유의 매력인 숲속의 오솔길 이미지가 사라짐과 동시에 자연 환경을 더 많이 훼손시키기 때문에 현재의 데크길을 더 넓히는 것은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기 힘들다.

결국 장성호 수변 트래킹 길을 걸어 출렁다리 까지 가기 위해서는 가는 길의 폭이 좁고, 일정구간에는 데크가 설치되지 않은 등산로가 있어 미취학 아동이나 고령자, 또는 유모차나 휠체어 등은 이곳을 지나기가 힘들며, 장소에 맞는 적절한 옷차림과 신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을 다 고려해 관광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군, 관광객들의 편의 위해 최선의 노력 기울여>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군 담당자는 장성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선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담당자는 “장성호에 관광객 수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몰리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어나다 보니 단순하게는 주차장, 화장실과 같은 문제들부터 출렁 다리로 가기 위한 등산로 인근에 데크길을 연장하는 방안까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문제는 평일관광객과, 주말관광객의 차이가 있고, 겨울에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좀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수변길을 지나 약 600m가량 등산로가 이어지는 부분은 현재 정비 중에 있다. 이 구간에서 교행이 불편한 부분에 대한 문제는 군에서도 인지하고 있어 현재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데크길을 더 연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길은 트래킹로 임을 감안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주차장에서 장성댐을 오르는데 계단이 많아 힘들다는 의견이 있어 중간에 파라솔을 설치했으며, 계단 끝에는 정자를 세워 쉬면서 풍광을 감상 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다”며 “이밖에도 임도사용 문제와 먹거리 판매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남아있고, 이러한 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농어촌공사 및 유관기관들과 회의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홍보도 좋지만 정확한 정보 전달해야>
지난 9일 장성호를 찾은 관광객 김정수 씨는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뉴스에 장성호 출렁다리가 나온 것을 봤는데 너무 멋있어서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뉴스에는 ‘출렁다리를 보기위해서는 등산로를 지나가야 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출렁다리 홍보를 했으면 그 세부적인 사항들, 즉 옷차림과 신발, 트래킹 길을 걸을 수 있는 연령대, 휠체어와 유모차 등을 동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장성호나 홈페이지, SNS 등에 관광객들이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홍보와 그 세부적인 주요사항들에 대한 안내가 더해져 입소문을 내게 될 것이고, 나아가 장성호에 한번 다녀갔던 관광객이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성호 트래킹 길이 조금 더 체계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관광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 장성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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