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나물 ‘쑥부쟁이’, 아토피·알레르기 치료효과 탁월 확인
토종나물 ‘쑥부쟁이’, 아토피·알레르기 치료효과 탁월 확인
  •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 승인 2018.10.08 14:00
  • 호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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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명 알레르기·아토피 환자에 희소식
농촌진흥청·순천향대학교 쑥부쟁이 추출물 동물실험 공동연구
국제기능성식품저널 게재·특허등록

▲ 쑥부쟁이.

우리나라 들판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야생초 토종 나물인 ‘쑥부쟁이’가 아토피·알레르기·항염 등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이로써 쑥부쟁이를 활용한 기능성 농식품 소비 확대로 900여만 명에 이르는 알레르기·아토피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2조2천억 원대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우리 고유의 나물 ‘쑥부쟁이’의 건강 기능 효과를 밝히기 위해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12일 밝혔다.

쑥부쟁이(Aster yomena)는 겨자 향과 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며, 산에 나는 흰 국화라 하여 한방에서는 ‘산백국’이라 부르는 토종 나물로, 민간에서는 전통적으로 감기나 편도선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황정환) 농식품자원부 기능성식품과 연구팀은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와 먹인 쥐로 나눠 진행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오브알부민(Ovalbumin)을 주사했다.

이어 쑥부쟁이 추출물을 4주간 경구 투여한 쥐 집단의 혈청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과 히스타민 농도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집단에서는 정상 생쥐 수준으로 조절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IL4, IL5 분비는 76%, 65% 낮아졌고,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IFN-γ, IL-12는 100%, 14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쑥부쟁이 추출물이 과민 면역에 따른 쇼크(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수 분 이내에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급성 알레르기 증상이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 집단은 쇼크 유발 후 100% 치사율을 보인 반면,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쥐 집단은 약 50%의 생존율을 보였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생쥐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짓무르고, 홍반 증상도 나타났는데,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생쥐는 이 같은 증상이 40% 정도 줄었다.

피부 조직의 염증을 관찰한 결과, 쑥부쟁이 추출물을 투여한 집단은 염증에 의한 침윤이 거의 없었다.

알레르기 코 결막염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6주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게 한 뒤 코 결막염 증상과 면역 기능 변화를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쑥부쟁이 추출물을 1g씩 하루에 두 번, 6주간 복용했더니,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 넘김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기능성식품저널 Journal of Functional Foods(2017), Journal of The Chinese Medical Association(2018)에 게재됐으며, ‘쑥부쟁이 면역 활성 조절 식품 제제 개발(10-1746388)’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 등록을 제안한 상태이며, 산업체 기술 이전과 상품화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황경아 박사는 “우리 농산물인 쑥부쟁이의 다양한 기능성을 밝혀 국내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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