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아카데미 1061회 초청 연사 포스텍 김진택 교수
장성아카데미 1061회 초청 연사 포스텍 김진택 교수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10.08 13:53
  • 호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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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디자인하라’주제로 강의

지난 4일 장성문예회관에서 제1061회 장성아카데미가 열려 김진택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가치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먼저 가치 디자인의 개념을 설명하며 “사물을 예쁘게 만들거나 보기 좋게 하는 단순한 의미의 디자인도 맞지만, ‘가치’는 형상화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의미 있어지고, 그래서 가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가치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디자인한 예로 ‘빅워크’라는 어플에 대해 이야기 하며 “‘빅 워크’라는 어플을 켜고 걸음을 걸을 때마다 GPS가 연결되어 한 걸음당 매우 작은 단위지만 돈이 적립되고 이를 모아 사회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어플이다. 또한 기부처 역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예를 들어 이번 황룡강 노란꽃 잔치 때 강변을 걷는 사람들에게 어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한 “가치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거 가치 디자인이라는 말이 없을 때는 그것을 ‘두레’, ‘품앗이’등의 단어가 대신했다. 이것은 공동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는 것으로, 지금은 그 과정이 조금 더 복잡해 졌을 뿐 그 내용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 김진택 교수

때문에 김 교수는 “이러한 가치를 서로 공유하기 위한 ‘공감’이 가치 디자인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이 역시 단순한 심리적 공감을 넘어서 지식적인 공감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옆에서 계속해서 가족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의사다. 그리고 가족들이 옆에서 계속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에 스피커가 달린 전화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은 공학도들의 몫이다. 여기에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가족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매일같이 목소리를 들려주는 일은 가족들의 할일이다. 이들의 노력이 하나로 합해져 ‘생명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공감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어 김진택 교수는 “정보와 에너지 그리고 기술을 합해 또 하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4차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고 현세대와 다음세대의 할 일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함께 가치를 추구해 가는 사람들을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삶, 유연한 태도와 유연한 사고, 유연한 행동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강연을 마무리 하며 김 교수는 “가치를 디자인하는 자가 미래를 얻을 수 있고 우리도 자신의 가치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문, 사회, 과학을 다 배우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연하고 적극적인 사고와 태도가 필요할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택 교수는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 소르본)에서 철학과 매체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UNESCO WHC(세계문화유산도시) 아태사무처 학술자문위원, LG전자 신기술 포럼 자문위원, HCI K 학술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연합뉴스 TV 직업방송 〈신 직업의 발견〉을 진행한 바 있다. 지금은 포항공과대학교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이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융합포럼 기획위원, 다수의 학회에서 학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몸과 이미지에 대한 철학 및 미학적 화두를 기반으로 트랜스휴먼, 뉴미디어 아트, 가치 디자인 등의 인문 기술 융합교육 분야를 연구하면서, 인문학 기반의 가치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가치를 디자인하라》, 《로보스케이프(공저)》, 《복제(공저)》, 《호모 메모리스(공저)》등이 있다.

매주 목요일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진행되는 장성아카데미는 장성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30분 오프닝 공연과 함께 90분 특강으로 운영되며 공개 강연으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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