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백양사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10.08 13:52
  • 호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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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대를 이어온 이어온 손맛, 전주 전통식당 정경숙 대표

장성 백양사 초입에 자리 잡은 식당들 중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전주 전통식당(정경숙 대표)’은 시어머니가 장사를 시작해 며느리가 지키며 40년째 운영되고 있는 백양사 맛집중 하나다.

장성으로 시집을 오면서 시어머니가 하던 장사를 돕기 시작했다는 정경숙 대표는 “이렇게 까지 오랫동안 장사가 이어질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정 대표는 "70~80년대에는 장사가 너무 잘됐다. 그때는 대부분 현금거래라 시어머니는 돈을 세기가 힘들어 보따리 같은데다 돈을 넣어서 이불로 덮어놓곤 하셨다”며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좋았던 추억이다”고 이야기 했다.

당시만 해도 수학여행 학생들의 단골 코스중 하나로 백양사가 속해있다 보니 하루에 수학여행차가 한두 대씩만 와도 그 수가 엄청났고 가을에는 관광객까지 더해져 인산인해를 이루는 날들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그는 “지금도 가을장사가 연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단풍철이 되면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 하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40년간 장사를 하다 보니 그때 수학여행을 왔던 학생들이 자기의 식구들을 데리고 백양사를 다시 찾을 때가 있다. 식당을 나서는 손님들이 그런 추억을 이야기 할 때마다 기분이 좋고 손님들에게 백양사에 대한 좋은 추억이 더 늘어갈 수 있도록 음식과 손님맞이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백양사 상가번영회 회장을 맡아 인근 상가들이 더욱 상생하고 협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경숙 회장.

최근에는 상가들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모객행위를 하던 것도 ‘백양사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많아 없앴고, 관광객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이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기도 했다.

정경숙 대표는 “원래 우리식당이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산채더덕정식이다. 하지만 요즘사람들은 고기종류를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아이들의 입맛도 고려해 음식을 먹기 때문에 산채 더덕 정식보다는 등갈비가 들어간 시래기묵은지등갈비찜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군 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음식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군에서 실시하는 음식관련 교육도 받으면서 다양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시래기묵은지등갈비찜을 판매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는지 찾는 사람이 많다.

정대표는 “아직 판매 초기라 호기심에 시켜보는 분들도 있고, 어린아이들과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아이들이 먹을 것을 찾다가 시키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백양사라고 해서 매번 똑같은 음식만 고집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시대가 달라졌고 음식문화도 변했으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때문에 계속해서 음식을 개발하고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맛있다’, ‘집에도 사가고 싶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고 가장 보람된 말이라는 전주 전통식당 정경숙 대표는 “음식을 더욱 잘 만들고 맛있게 만드는 것도 노력 할 테니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군과 지역에서도 노력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식당 앞에 계곡이 이어지는 데 여기에 1년 내내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면 서울의 청계천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며 “가뭄이 들면 이곳의 물이 말라버려서 볼품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지 않아 청량감이 상대적으로 덜해지는 것 같다. 인근에 장성댐도 멀지 않으니 순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백양사 관광 활성화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경숙 대표는 “올 가을에는 장성에서 힐링 하시고 백양사 맛집에서 건강도 챙기고 단풍처럼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 전통식당은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061-392-7418(전주전통식당)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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