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후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지목했다.
6.13 지방선거 직후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첫 인선으로 이 의원이 농식품부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장관직에 대한 개각 논의가 맞물리면서 미뤄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하여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쌀 수급문제, 고질적인 AI·구제역 발생 등 당면한 현안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나아가 농·림·축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적임자다”고 말했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은 다음 달에 있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번 농식품부 장관 임명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지사에 당선된 김영록 전 장관이 3월 14일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후 공석이 된 지 5개월만이다.
문재인 정부 탄생 1등 공신으로, 출범 초기부터 입각 하마평 1순위에 이름을 올린 이 의원은 농촌지역인 장성·담양·영광·함평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자 19~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와 위원장 직무대리를 역임하는 등 농정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이 의원은 국내 최대의 한-베트남 민간교류단체인 (사)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의 고문을 맡아 활동하는 등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 중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교류 협력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개호 의원의 지명 소감 발표문이다.
7월 26일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이개호 국회의원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각종 재해 등 농정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 농업인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의정활동을 통해 가까이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책무가 한층 더 무겁게 와 닿습니다.
모든 농정 현안을 농업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농업인이 잘 사는 나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농업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자 합니다.
겸허한 자세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세부적인 정책구상은 정식 임명 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개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