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배려, 공경으로 대하라
겸손, 배려, 공경으로 대하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8.06.18 10:14
  • 호수 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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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장성군수 선거에서 유두석후보가 당선되었다. 유 당선자는 2006년 민선 4기 장성군수에 당선되어 2007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되었고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후보들끼리 제기했던 고소고발은 물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와 금품살포 주장에 따른 고소고발 등 여느 선거 때보다 많았던 고소고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앙금이 되어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과열되고 혼탁하게 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네거티브를 하는 쪽은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국 대통령선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네거티브는 선거에서 어떤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네거티브를 하는 쪽은 대부분 선거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에서 시도하게 된다. 그런데 상대후보의 네거티브를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불신과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부작용이 따르게 된다. 언론과 방송이 정치인 또는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 많을수록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져서 유권자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한다.

선거가 교과서처럼 공정하고 공명하게 그리고 정정당당한 대결로 치러지는 경우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성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선거 후유증이 심해서 지지자 집단끼리 패거리가 되어 상대 집단과 서로 반목하고 오래 동안 화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역대 지방선거보다 가장 많은 고소고발이 있었고, 지역 신문이 후보의 대리전을 치르듯 고소고발의 중심에 서서 의혹과 왜곡이 난무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유두석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약을 이행하는 것도 아니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고사성어는 가정 뿐 아니라 회사는 물론 여느 집단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다.

유두석 당선자가 선거기간동안 현수막과 명함에 내건 구호는 ‘오로지 장성, 오로지 군민’이었다. 설마 이 말속에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군민이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선거기간 동안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로 나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모두가 같은 군민이며 이웃이다. 맹자는 군대와 사직(국가)을 버리더라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군왕의 자격이 없다고 하였다.

예수께서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는 심정으로 단 한사람의 군민의 마음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마음과 태도는 겸손이다.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관조하며 성찰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는 배려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과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는 배려는 진심과 정성이 함께 해야 한다.

진심과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감동하면 공감하고 공감하면 소통하며 소통하면 화합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세 번째는 공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낮추면 오만함이 사라지고, 오만함이 사라지면 다른 사람의 충고와 쓴 소리를 받아들이는데 아무 장애가 없게 된다.

수천억 원의 예산을 장성군에 쏟아 붓는다 해도 다수의 군민이 군수가 하는 일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반대한다면 그 일이 성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군민이 행복할 수가 없다. 그 의심을 풀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군수이다.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고소고발도 겸손과 배려와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저절로 풀어질 수밖에 없다.

유두석당선자가 모든 군민을 대하는 마음에서 늘 겸손과 배려와 공경을 잃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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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2018-06-21 06:24:48
전통때 언론 통폐합의 타당성이 이번 선거를 보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신문사들이 선거꾼들의 앞장이가 되어 언론인의 사명을 망각한채
사생결단으로 흑색선전과 왜곡을 일삼는 신문사들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이런 언론사는 군민의 이름으로 퇴출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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