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번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명예의장 13일 별세
광주·전남지역의 농민운동과 통일운동을 이끈 홍번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명예의장이 지난 13일 오후 뇌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유족과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4시 홍 의장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했다.
고 홍 의장은 1942년 6월 전북 정주(현재 정읍)에서 태어났다.
1969년 노말순 여사와 결혼한 뒤 동화면에 정착하여 사과농사 등을 지으며 농민운동에 발을 들였고, 1983년경에는 기독교농민회에 입문하여 조직적 농민운동의 꿈을 현실화시키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을 시작으로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 1990년대 중반 광주전남 민중연대 의장, 2000년대 초반까지 전농 부의장, 조국통일위원장 등을 지낸 뒤 2005년부터 범민련 남측본부 광주전남연합 의장으로 활동,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주시보 대표를 맡기도 했다.
고인은 1980년 5·18 민주항쟁을 겪으며 농민운동에 더욱 매진해 장성군농민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아 수세싸움, 고추싸움을 조직하는 등 장성을 비롯한 전남지역 농민운동을 확대 발전시켰다.
전농 부의장과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면서 농업과 농민운동을 통해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북한에 비닐 보내기, 비료 보내기, 통일쌀 농사와 통일쌀 보내기, 전농대의원대회를 금강산에 유치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말순 여사와 2남 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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