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는 별이 사람에게
지구라는 별이 사람에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8.04.23 13:35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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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1월 28일 미국 정유회사 유니언 오일사가 캘리포니아주 부근에서 원유 시추작업을 하다 시설물이 파열되면서 원유 10만 배럴(1589만리터)이 바다에 유출되었고, 수백 평방마일(1평마일 1.6km)에 달하는 바다가 오염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은 사람들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1970년 4월 22일에 미국 전역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모여 대규모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상원 의원인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 대학생인 데니스 헤이즈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4월 22일 지구의 날의 시초이다.

우주에는 약 2천억 개의 별이 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이 많은 별 가운데 생명이 존재하는 별은 지구가 유일하다. 인도에서는 우주의 별을 항하사(恒河沙)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갠지스 강의 모래만큼이나 많다는 뜻이다.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지구의 나이는 46억년 정도이며 사람이 지구에 살기 시작한 것은 20만 년 전이라고 한다.

평안남도 상원군에 있는 검은모루 동굴에서 돌로 만든 도구와 동물 뼈가 나왔는데 이 때 사람들을 호모 에렉투스라고 한다. 호모 에렉투스란 '똑바로 선 사람'이란 뜻으로 구석기 시대이다. 호모 에렉투스보다 나중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는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인간과 가장 흡사한 DNA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만 년 동안 사람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과 어울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 순환하며 생존해 왔다. 불과 200여 년 전 과학의 발달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지구는 인간이라는 괴물에 의해 파괴되고 오염되어 가고 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오존층은 지구온난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고산 지역 빙하가 녹아 평균 해수면이 상승하여 머지않아 몰디브 등 일부 섬나라와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등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위험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와 해수 순환에 변화가 생겨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어 극심한 가뭄과 사막화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감소도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수백 년 이내에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것을 막는 것 중에는 우리의 사소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1회용 비닐봉지가 분해되려면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호주에서는 마켓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필자가 10년 전 이탈리아의 슬로우시티를 방문했을 때 달팽이 그림을 새겨서 면으로 만든 에코백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비닐 사용을 자제하는 운동이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합성세제는 샛강을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빨래를 모아서 하거나 세제를 적게 사용하는 것도 지구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다. 특히 전기를 아껴 쓰는 일은 반드시 생활화해야할 습관이다.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의 아파트가 저녁에 되어도 집이 어두운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은 전기요금이 매우 비싸서 최소한의 전등만 켠다고 들었다.

종이 한 장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작은 실천은 지구가 숨쉬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태도이다. 이 아름다운 기적, 생명의 지구를 오래오래 살아 숨 쉬는 땅으로 남게 해야 한다. 지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며 사람들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손님에 불과하다. 사람이 지구를 훼손하고 파괴할 권리는 없다. 지구는 사람의 어머니이고, 인류의 시작이며 숭배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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