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혁명 4.19
미완의 혁명 4.19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8.04.16 11:15
  • 호수 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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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는 부르주아지(중산층) 계급과 귀족과의 갈등과 대립이 점차 비등점에 다다르고, 전체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성직자, 귀족, 법관, 무관을 제외하고는 경제적으로 비참한 지경에 빠져있었다.

그런 가운데 상업과 조선업, 직물산업이 발달하며 중산층은 점차 세력을 키워나갔다. 농촌에는 부랑자와 걸식자가 늘어가고 일부 농민들은 목초를 뜯어 연명하였으며 굶어 죽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개혁의 물결이 밀려 온 것은 이런 현실에서 과학자들의 발견과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철학이 부르주아지 계급에서 점차 농민들에게까지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프랑스혁명이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자크 루소의 인민주권론은 프랑스 혁명의 씨앗이 되었으며 혁명의 불꽃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루소는 1712년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를 낳고 출산 후유증으로 9일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가 열 살이 됐을 때 아버지는 그를 버리고 제네바를 떠났다.
외삼촌과 목사의 집에서 자란 그는 재판소의 서기 견습생으로 일하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여행했다.

그는 세상의 모순은 더 많이 가지려는 것에 있다고 여기고,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조금씩 소유하고 어느 누구도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에만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는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루소는 현명하고 박애적인 입법인, 헌신적인 언론인, 깨끗한 마음의 교사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시회만이 가진 자가 못가진자를 몰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제도를 없앨 수 있다고 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루소는 부자와 권력을 가진 자를 경멸하였고, 인간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그렸었다. 루소의 위대함은 그의 사상이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토마스 제퍼슨과 현대철학의 원천이라 할 헤겔, 비판철학의 창시자 임마누엘 칸트와 사회주의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자본론의 저자 칼마르크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동학혁명은 1894년 전라북도 고부의 동학접주 전봉준 등을 지도자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합세하여 일으킨 농민운동이며 사회개혁운동이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는 민중의 평등을 주창하였고 2대 교주 최시형은 ‘사람이 하늘이니(人是天)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事人如天)’는 것으로 발전했으며, 3대 교주인 손병희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사상으로 체계화되었다.

동학혁명이 탐관오리의 수탈과 백성들의 박해에서 촉발되었다고 하지만 그 바탕에는 모든 백성은 평등하다는 동학사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전봉준의 4대 강령에 ‘사람을 죽이거나 재물을 손상하지 말 것’, ‘충효를 다하여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편안히 할 것’등은 무엇보다 백성의 안위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960년 4월 11일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김주열(16세)군은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가했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상태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성난 국민들의 시위는 서울로 번졌고 이승만은 장갑차를 동원해 군중에 무차별 일제사격을 가했으며 4월 19일 하루 서울에서만 104명이 사망했다. 이승만이 계엄령을 내렸지만 군은 중립을 지켰고 그는 결국 미국으로 망명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10월 26일부터 2017년 4월 29일까지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백만 국민의 촛불시위가 있었다. 박근혜는 파면되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였다. 프랑스 혁명에서 촛불혁명까지 혁명의 완성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자유롭고, 평화를 이루는 세상이다. 4.19 정신은 사람의 존귀함을 실천한 것이며 자유, 평등, 평화를 실현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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