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을 기리는 무술년 춘향제가 지난 5일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유두석 군수, 장성군의회 김재완 의장, 장성교육청 김상윤 교육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필암서원 박병호 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도유사 김인수, 별유사 김진산, 울산김씨문중,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초헌관에는 정환담 광주유교대학장이, 아헌관에는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가, 종헌관에는 박용권 황룡중학교장이 각각 헌작했다.
한편 이날 제향행사를 마친 뒤 청절당에서는 (재)수당재단(이사장 김상하, 하서 13대손)이 관내 고등학생 30여명에게 각 1백만 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수당재단에서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닮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장성교육청 및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2011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향으로 모시고 그의 제자이자 사위인 고암 양자징(1523~1594)을 배향한 서원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하서 선생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종사(從祀)되고 호남 유림의 종장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1590년(선조 23) 제자 변성온(卞成溫)·기효간(奇孝諫)·변이중(邉以中)등 호남 선비들이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고향 마을 인근 장성읍 서쪽 기산리(岐山里)에 서원을 세웠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치된 서원으로, 이는 필암서원이 호남 지방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함께 김인후라는 배향 인물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14일 필암서원을 비롯해 9개 서원을 ‘한국의 서원’으로 지정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하였으며. 등재 여부는 2019년 7월경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