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봉암서원이 춘향제를 열고 망암변이중 선생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향사를 봉행했다.
이번 봉암서원의 춘향제에서는 초헌관에 이영복 성균관원로회 회장, 아헌관에 조백화 현 장성향교재단 이사장, 종헌관에 위정우 전 성균관 유도회 전라남도 본부 회장이 헌작해 제례를 올렸으며, 이밖에도 이번 봉암서원 춘향제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유림들 약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바쁜 국회일정중에도 봉암서원을 찾은 이개호 국회의원은 “선조들의 애국애족정신을 후세인들에게 선양·고취시키고 민족의 정신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 임기내에 망암 변이중선생을 모신 봉암서원을 국가 사적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남도 기념물 제54호인 봉암서원은 망암 변이중 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1679년(숙종 23)에 창건,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후 1984년 새로 복원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봉암서원은 망암 변이중 선생뿐 아니라 1707년에는 자하 변경윤, 1728년에는 정유재란때 입암산성에서 순절한 윤진, 1765년에는 변이중의 현손인 청류당 변휴를 각각 추배해 왔다. 또한 지난 1984년에는 휴암 변윤중을 추배하고, 1989년에는 망산 변덕윤, 1994년에는 묵포옹 변치명을 추배해배 오고 있다.
망암 변이중 선생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1592년에는 전라도 소모사가 되어 군비 수습에 힘썼으며, 그 뒤 조도어사가 되어 누차 전공을 세우는 한편, 화차 300량을 제조하여 순찰사 권율 에게 주어, 행두대첩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1603년에는 함안군수를 지내다가 1605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장성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