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2월 25일자 동아일보 기사
1923년 2월 25일자 동아일보 기사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03.12 16:12
  • 호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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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장충당 공원에서 아내 찔러 살해

피해자는 장성군 북이면 명정 출신 아낙네1923년 2월 23일(음력 1월8일) 오후 3시 장충당 공원 남산장 뒤 솔밭에서 여인이 소리치며 우는 소리가 들려 그곳을 지나던 원정(園丁, 정원 관리인) 두 사람이 찾아가 보니 남자가 아녀자의 배 위에 올라타고 앉아 있다가 놀라 황급히 달아났다.
여자는 목과 어깨 6~7곳에 칼에 찔려 피를 흘리며 현장에서 죽었는데 그 참담함을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관리인 1명은 현장을 지키고 다른 1명은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하여 거리를 헤매는 범인을 붙잡았다.
범인은 전북 익산군 왕궁면에 사는 송00의 둘째 아들로 한성강습원(학원)에 다니던 사람이며 피해자는 장성군 북이면 명정리 김00의 맏딸이었다. 여자의 아버지가 서울시 공평동으로 이사하여 공부하는 남편 송00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남편과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시댁 큰아버지에게 세배를 다녀 오던 중 남편이 장충단 공원까지 끌고가 죽인 것이다. 조사 결과 송00는 성품이 착실하지 못하고 방탕하여 아무 허물도 없는 아내를 죽였다. 두 사람에게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1924년 6월 8일자 - 말다툼 끝에 발로 차 살해
6월 1일 황룡면 아곡리 김00은 동네 임00의 음식점에서 고창군 고수면에 사는 송00과 말다툼을 하다가 발로 배를 여러 차례 차서 피해자가 사흘 만에 사망하였다. 김00은 피해자의 집에 문병을 갔다가 순사에게 체포되어 구속되었다.

1925년 4월 3일자 - 남편이 첩 들인다는 말에 자기 집에 불 질러
장성군 장성면(읍) 영천리 고00의 처 손00은 3월 30일 밤 신축 중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손씨는 결혼 이후 생활고를 견디며 살았으며 어렵게 모은 5~60원을 탕진하기도 하였다. 손씨는 남편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아 새로 집을 짓고 있었는데 남편이 첩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짓고 있던 집에 불을 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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