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토론문화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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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03.06 10:04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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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교육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변동빈 국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성공공도서관에서 행복한 장성공동체를 위한 세 번째 이야기마당이 펼쳐졌다.

‘장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비젼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 진행은 서울대 고 병리연구실 기호철 교수가 맡았으며, 장성군민신문 변동빈 편집국장이 ‘장성의 백년대계 이렇게 만들어가자’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변동빈 편집국장은 토론을 시작하며 장성군에 있는 유·초·중·고등학교들의 운영 실태를 설명하고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지역의 특별한 점을 내세워 학생을 끌어 모으고 있는 학교들을 소개했다.

변국장은 “장성은 농촌이기 때문에 도시의 교육보다는 농촌의 특별한 점을 강조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실제로 장성에 역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들의 특징은 이러한 시골 작은 학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학교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학금 운용에 대해 장학회가 주는 선심성 장학금을 없애고 한사람을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지원해주는 방법에 대해 제안했으며, 성적을 우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우선으로 보고 장학금을 지원해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변국장은 “현재는 장학금을 주기위해 읍·면사무소에서 추천하는 학생들을 장학금을 주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적 색이 안 들어간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나?”라고 질문하며 “앞으로는 교과 성적, 또는 예체능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뽑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특정 기준을 통과한다면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삼서 온마을학교 김경애 대표는 ‘한 아이를 기르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주제로 토론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마을의 미래 주인이며 온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교육하고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장성지역의 마을 학교들의 추진 상황을 이야기 하며 “학생들이 주민을 만나고 배우며,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을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학교 교육에 기본을 두고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부분”임을 강조해 학교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주민들의 재능기부도 거의 마을학교 교육의 기반이라 할 정도로 매우 큰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재능기부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군의 행정적인 참여가 시스템화 된다면, 지역사회의 현실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몽석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 실장은 ‘직선교육감 평가와 전망(거버넌스 구축방안 중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실장은 “옆집을 믿을 수 없고 소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그저 교육만 시키는 것은 아이들을 올바른 인간으로 자라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주민과 교육기관이 함께 참여 하며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강조했다.

또한 “지난 촛불혁명에서도 봤듯이 이제는 사회적 흐름이 민주주의로 많이 돌아서고 있고 다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참여를 서로 권하고 있다”며 “거버넌스가 협력과 참여를 통해 자치의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이러한 방식이 마을에 적용되어 마을학교 같은 형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성에도 미래교육 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며 “거버런스를 위해 상위 기관들의 권력을 주민들이나 위원회 등에 나누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주민들이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기호철 교수는 “교육은 닮아가는 것 이고 학생들에게 닮아갈 수 있는 목표를 많이 제시해줄수록 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목표제시에서 끝나버리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며 “최근 트렌드처럼 떠오른 경쟁하지 않는 교육도 동전의 양면 같은 장단점이 있는바, 자신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결국 부모의 선택, 또는 학생 자신 스스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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