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가 무너진 결과가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 발표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60% 중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금까지 70%를 유지해오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문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남북 단일화와 개막식 동시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북한의 위협이 자국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니키 헤일리 주유엔대표가 미국 대표 팀의 평창 올림픽 참여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이렇듯 얼마 전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올림픽이 아닌 강원도 동네 올림픽이 될 우려마저 없지 않았지만 이제 남북 단일팀이 이루어지고, 북한이 참가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흥행도 바라 볼 수가 있게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에서 평창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과 동시입장을 두고 ‘평양 올림픽’이라며 일제히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남북 단일팀의 근거가 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심지어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자유당 나경원 의원은 남북 단일팀을 반대하는 서한을 IOC에 보내 국민들이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으니 파면하라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남북한의 동시입장 때 들리기로 한 한반도기는 물론 인공기 입장도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안 된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말입니다. 남북이 긴장과 대립으로 날카롭게 서서 전쟁이 일어나 한반도가 불바다가 되어 민족의 운명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상상할 수도 없는 발언입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은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며 긴장관계에 있던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화해와 교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문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평창올림픽 단일화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였고, 유치원에서의 영어교육도 입장이 바뀌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언어의 마술사라는 말을 들어왔던 이낙연 총리가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단일팀이 되어 그동안 노력해왔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해명으로 아이스하키 팀이 메달 권에 들지 못한다고 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족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프레임 짜기도 보수층의 공감을 산 것으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지지율에 급급하여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할 남북관계의 화해와 교류 그리고 평화 정착을 미루어서는 안 되며 지난 정부의 부정과 부패 그리고 불법행위를 청산하지 못하면 아니 될 것입니다.
언제 북한의 핵미사일이 발사될지도 모르는 불안감과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여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것만도 우리 경제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어 이 기회로 이산가족이 만나고 교류가 확산되어 긴장이 완화되고, 통일의 초석을 이룬다면 작은 양보나 희생은 아까워할 일이 아닙니다.
비록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졌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밝아져 옴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