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 2018년 첫 임시회 개회
장성군의회, 2018년 첫 임시회 개회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01.22 15:17
  • 호수 70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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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 승인 문제로 의장과 의원 고성 오가

제293회 장성군의회 임시회가 지난 18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 일정은 이달 25일까지로 8일간이며, 군정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 등 일반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런데 임시회 첫날인 18일 김재완 의장이 임동섭 의원의 5분 발언을 승인하지 않은 문제로 폐회 직후 김 의장과 임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2018년도 장성군의회 의정활동의 시작이 순탄치 못했다.

임 의원 ‘의원 고유 권한’ vs 김 의장 ‘발언 요지 제출하라’

5분 발언은 회의 초반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김재완 의장이 임동섭 의원에게 5분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폐회를 선언하자 임 의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5분 발언은 의원의 고유 권한인데 의장이 마음대로 하지 말라고 할 수가 있느냐, 이러니까 의회가 집행부 따라다니는 시녀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고 항의했다.

“나가서 이야기하자”던 김재완 의장도 임 의원의 계속된 항의에 “그렇다면 발언 요지를 사전에 의장에게 제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후로도 몇 분간 고성이 오가다 의회사무국 김영수 과장의 중재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임동섭 의원은 “고려시멘트, 개천인도교(일명 출렁다리), 특정 언론사 군 홍보 광고 배제, 수의계약 등 주민들이 알아야 할 장성군에 산적한 문제들에 관해 5분 발언을 할 계획으로 어제 사무국에도 이야기하고 의장에게도 알렸는데 발언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출렁다리는 원전사업비로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인데 무리해서 했다가 이제는 도로마저 위험해져 얼마 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원래 사고 우려 구간이라 몇 천만 원 들여 선형 바로잡는 공사까지 했는데 출렁다리를 건립하면서 도로 상황은 이전보다 더 나빠졌고 시야 확보가 안 돼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군민 세금인 군 홍보비를 집행하면서 맘에 들지 않는 특정 언론을 배제하거나, 수의계약 문제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으면서도 비웃는 것처럼 그 업체와 또 계약을 하고 의회에는 감사 내용조차 밝히지 않은 것, 문재인 정부 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외치고 있는데 장성군은 역으로 과장급 공무원들이 각 지역의 저녁 모임에 참석해 선거 유세하듯이 의원도 모르는 신규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등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을 군민들과 장성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모두 알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5분 발언을 신청했는데, 의원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할 의장이 5분 발언 기회를 박탈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김재완 의장은 “임동섭 의원이 어제 5분 발언 신청을 한 것은 맞지만 회기 첫날인 오늘보다 군정 업무보고를 다 듣고 난 뒤에 5분 발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임 의원에게 했었고, 그 뒤로도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하지 않아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언 24시간 안에 발언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임 의원이 그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5분 발언이 의원의 고유 권한인 것은 맞지만 발언의 요지를 확인하고 공감을 해야 승인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승인 여부는 의장의 권한이고, 앞으로는 5분 발언 취지에 맞게 발언의 요지와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제출해야 승인을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5분 발언에 관한 구체적 명시 있어야

조례 ‘장성군의회 회의규칙’ 제4절 「발언」 제1항에는 ‘의장은 본회의가 개의되는 경우 그 개의일로부터 1시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의원에게 의회가 심의중인 의안과 청원 기타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5분이내의 발언(이하 “5분 자유발언”이라 한다)을 허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제2항에서는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늦어도 본회의 개의일 전일까지 그 발언취지를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청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위 내용을 보면 김재완 의장의 말처럼 5분 발언 허가 권한이 의장에게 있고, 5분 발언 취지를 회의 하루 전날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해 오던 5분 발언 신청을 이번에는 절차를 따져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고, 5분 발언의 무게가 ‘의원의 발언 권한’과 ‘의장의 승인 권한’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 의원들 간 논의를 거쳐 조례 내용 중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의견과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지 못하고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충돌하는 모습은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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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2018-01-25 08:44:56
군의원 역시 3선이상 하면
타성에 적고 잔재주와 권위의식만
의회도 신선한 인물과 바람이 필요합니다
장성을 위하여 군민을 위하여
결단을 내리시기를

빈깡통 2018-01-25 03:40:37
군의원은 군수 시중드는 부하가 아니라 군수가 잘못하는 것을 지적하고 통제하라고 군민이 뽑아준자들입니다. 그런데 군수가 하는일에 무조건손들어 줄려면 무었때문에 비싼세금들여가면서 뽑겠습니까?? 언론도 군정를 비판하는것이 주업무이지 군수홍보하는 언론은 있으나마나 하는것입니다. 쑈를 하든 뗀스를 하든 군수를 견제하는자는 그래도 임동섭의원뿐이요

빈깡통 2018-01-23 20:23:30
쑈도 한두번해야
언론하고 짝자쿵하고
5분 인기발언이나하고
뒷벽 치면서 혼자 청백하고 일잘하고
평소에 일을 열심히 해야지

날바날바 귀순 2018-01-23 19:48:45
장성은 어찌 군의원만 만들어 주면 귀순해버릴까요 군수님이 능력이 좋으신가봐요 차 모씨 김 의장 군을 견제하라했더니 판단력이 흐려졌나요 이젠 집에서 푹 쉬세요 유능한 후배들 많아요 70세면 영감님입니다 건강 관리하면서 ~~~` 삭제

의장 2018-01-23 14:53:55
6월선거를 앞두고
군의회가 기준의원 선거의장이 되면 안됩니다
인기위주 선동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유종의미를
거둘수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2018년에 들어서자마자 5분 발언 절차를 무시하고
발언하겠다고 하는것 군의원 당선에만 집착한다
오해받기 일수죠 의회다운의회가 되도록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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