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황룡시장 1기 상인대학’(이하 상인대학)에 입학한 황룡시장 상인들이 10월 30일까지 20회의 교육을 마치고 이달 3일 졸업식을 가졌다.
황룡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주변 상인들과 북이 사거리장 상인까지 교육에 참여한 44명의 학생들이 이날 서로를 격려하고 졸업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인대학은 중소기업청 ‘2017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호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교육 전반에 관한 운영을 맡았다.
‘상인대학’은 호남대 경영학과 임창욱 교수(전통시장협력사업단 단장)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상인조직 운영 방법, 점포 경영 분석 방법, 고객관리, 마케팅, 스토리텔링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과목은 ‘성공·실패 사례’ ‘상인조직’ ‘점포차별화’ ‘유통환경 변화’ ‘롤플레잉’ ‘경영 분석’ ‘고객 관리’ ‘동기 부여’ ‘감성 마케팅’ 등으로 20차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역할연기 프로그램인 ‘롤플레잉’ 과목을 통해 상인들이 고객 입장에서 어떤 서비스가 보다 나은 것인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장 견학’ 과목을 통해 차별화 과정을 거쳐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시장을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황룡시장 장화경 상인회장은 “우리 상인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전통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탄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상인대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오늘 졸업식을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그동안 열심히 배운 것들을 현장에 돌아가 잘 실천한다면 전통시장에 대한 손님들의 인식도 바뀌고 상인들 스스로도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