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하면 이장단, 장성군의회 항의방문
북하면 이장단, 장성군의회 항의방문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11.20 11:25
  • 호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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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축제 관련 고재진 의원 발언 관련

기자 입회 거부, ‘투명 의정 아냐’ 지적도

지난 14일 오전 10시 경 백양사 관계자와 북하면 이장단이 장성군의회를 항의방문하고 김재완 의장과 고재진 의원을 면담했다.

장성군의회 제291회 임시회 회기 중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군정질문에서 고재진 의원이 장성군 축제와 관련해 “홍길동 축제는 폐지하고, 단풍축제를 농특산물 판매 위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 및 건의를 했는데, 북하면과 백양사 측이 ‘단풍축제를 폐지하자’고 한 것으로 오해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면담 초반에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도 들려왔으나 30~40분 쯤 이야기를 나누고 군정질문 발언 내용을 확인한 후 오해를 풀고 축제에 관한 여러 의견을 교환한 뒤 헤어졌다.

고재진 의원은 “‘몇 해 전까지 홍길동축제와 백양단풍축제가 장성의 대표 축제였지만 지금은 축제의 중요도와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다. 홍길동 축제는 타 시군과 차별화가 없는 축제로 경쟁력이 없어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백양단풍축제는 축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단풍철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축제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홍길동 축제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단풍축제는 농산물판매행사로 전환할 계획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의 했다”며 “주민들과 백양사에서 뭔가 내용을 잘못 전해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원이 군정질문을 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과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제시 및 행정의 답을 듣기 위한 것인데, 그 내용이 본인들의 뜻과 맞지 않다고 항의방문을 하면 어떤 의원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여기에 “오해를 풀고, 주민과 백양사 그리고 군민을 위한 단풍축제가 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와 문제점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으며,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고민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단풍축제와 관련해 백양사와 북하면 이장들이 고재진 의원과 의회를 방문하기로 했다’는 제보를 받은, 본지 기자를 비롯한 지역신문 기자들이 면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의장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의회사무국 관계자가 “개인적인 면담 자리라 나도 안 들어가는데 기자가 왜 들어가느냐”고 취재를 막고, 여기에 김재완 의장도 기자 입회를 허가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축제에 관해 백양사와 북하면 이장들이 대표로 의회를 방문했는데, 이를 개인적인 면담이라며 취재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김재완 의장은 “지금까지 투명하게 의정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며 “일단 오해를 풀고 이야기가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고, 앞으로 공식적인 방문은 비공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주민을 대신해 행정의 권한을 견제하도록 위임받은 기관이다. ‘군민에게 신뢰받는 열린 의정’을 내세우고 있는 장성군의회가 먼저 나서서 투명 의정을 펼쳐야만 주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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