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코칭 프로그램 ‘책N꿈’을 아시나요?
독서 코칭 프로그램 ‘책N꿈’을 아시나요?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9.25 16:31
  • 호수 6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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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마을이 많아지기를”-군립도서관 최동호 정책자문위원

장성군립도서관에서는 책과 관련한 3가지의 ‘함께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직장공동체, 학부모 독서문화활동」, 「인문 독서나눔」, 「전문가와 함께하는 영화감상」 등이다.

또 군립도서관에는 지난 2015년 3월 도서관 문화기획가로 부임한 최동호 사서가 있다.

그가 장성군 온 마을에 책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라며 독서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책N꿈’이 그것이다.

독서, ‘티칭’ 아니라 ‘코칭’ 합니다

최동호 위원은 전남도 7급 공채 임용 후 영광과 장성서 각각 2년 근무, 전남도 과학기술과장·관광정책과장, 전남도 대변인 등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2년 전남도립도서관장에 부임하면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성균관대학교 사서자격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광주시 서구 작은도서관 자문위원장·구립도서관 운영위원, 다독다독작은도서관 설립 및 운영 자원 활동, 장성군 군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정책업무 지원 근무, 장성군립도서관 이달의 책 선정위원 등 ‘책 읽는 마을’, ‘주민에게 다가가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그런 그가 삼서면과 장성읍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N꿈’이라는 독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위원은 ‘책N꿈 독서 코칭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자비로 700여권의 책을 구입해서 본인의 차에 싣고 다닌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는 삼서면 드림빌 복지회관 도서관에서, 토요일 오전에는 장성읍주민자치센터에서 3개월 과정의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도,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묻자 “30여년 공직에 있으면서 받은 것들을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고 운을 뗀 그는 “공동체는 힘든데 내가 행복한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고, 국가를 짊어질 어린이와 청소년이 제대로 잘 자라는데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지역의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보다 먼저 남면의 ‘책 읽는 농부’, 백암중 학부모 독서동아리, 드림빌 ‘서담’ 등 12개의 지역별 독서 모임을 구성하고 정착하기까지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또 그는 “티칭과 코칭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티칭은 주제, 주인공의 생각 등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적용하도록 가르쳐주는 거죠. 티칭은 그냥 도와주는 겁니다. 책을 읽는 것이 당연한 습관이 되게, 책을 읽고 독서활동일지를 쓰고 스스로 프로그램에 접속해 이해도를 체크하는 등의 활동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면 아이들은 어느새 따라옵니다”라고 설명했다.

2시간에 걸친 책N꿈 수업은 △자율독서(10분) △북토리 △가치 찾기 △깨달음 학습 △북토크 △허그타임 △북코칭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책N꿈은 독서 레이스(Reading Race)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는데, 독서 레이스는 책을 읽고 독서인증시험에 통과한 도서를 독서 거리로 환산하여 마라톤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최 위원은 ‘책N꿈’의 특징으로 「양질의 도서」, 「편향적인 독서 습관을 지양하기 위해 교과 수업과 연계」,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통합 프로그램」, 「다양한 독서 수준을 감안한 단계별 독서 프로그램」, 「각 개인의 독서 이력을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관리」 등을 꼽았다.

“좋은 가치는 나눠야 행복해집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독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최 위원은 “제가 책을 접하고 뒤늦게나마 깨달은 가치와 의미를 보다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가치는 나눠야 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특히 어린이들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꿈을 찾고 그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책N꿈’에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은 꽃처럼 화사했고,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으며, 눈에는 세상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최동호 위원과 함께 책의 들판에서 마음껏 뛰놀고 꿈을 찾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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