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관련 안전대책 마련해야
승합차가 갓길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9일 새벽 4시쯤 삼계면의 한 도로에서 20살 김 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도로 옆 농로에 추락해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20살 임 모 씨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승합차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경운기를 충격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농번기, 농기계 관련 안전대책 마련해야
한편 야간 농기계 운전 및 주정차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삼면의 한 주민은 “시골길들은 주변 불빛이나 가로등이 없고, 편도 1차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갓길에 주차된 농기계 때문에 사고날 뻔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잘 보이는 낮에도 농기계 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번기에는 더욱 더 안전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군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도비 1천5백만 원을 지원받아 농기계등화장치부착사업(연 150대×10만 원)을 실시하고 있지만, 반사필름에 대해서는 “경찰서 소관이고, 예산이 편성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의 경우 폐CD를 활용해 야간 운전자들이 서행으로 운전하거나 주·정차되어 있는 농기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경우도 있다.
CD의 반짝이는 면을 외부로 노출되도록 농기계 뒷면에 붙이면 야간에 차량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반사판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소관, 예산을 떠나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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