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중 4회 졸업생 김경자 씨, 모교에 1천만 원 기탁
장성중 4회 졸업생 김경자 씨, 모교에 1천만 원 기탁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9.18 10:59
  • 호수 69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배들에 “작은 것도 나눌 줄 아는 사람 되길” 당부

1946년 개교해 올해 70회 졸업생을 배출한 장성중학교(교장 임희숙)에 4회 졸업생 김경자(83)씨가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장성중학교 도서관에서 ‘김경자 동문 모교 장학금 기탁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성중 임희숙 교장, 장성교육청 김상윤 교육장(28회 졸업), 장성군의회 임동섭 의원(27회 졸업), 장성읍농협 박형구 조합장(22회 졸업, 운영위원장), 박미자 장성중 학부모회장과 학생들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임희숙 교장은 “후배들을 위해 경기도에서 와주신 김경자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선배님의 뜻이 학교 곳곳에 의미 있게 새겨질 것이라 믿는다”며 “장성중학교 학생들이 장성을 빛내고 나아가 우리나라 각계에서 큰일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윤 교육장도 “큰 뜻을 전하러 와주신 마음에 감동했다”며 “후배들이 선배님의 뜻을 가슴에 품고 나눔과 배려를 생활화하는 바른 청년으로 자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경자 씨는 1948년 여수공립여중에 입학했으나 경찰공무원인 부친이 1949년 장성경찰서 경무과장으로 발령을 받아 같은 해 장성중학교로 전학했다.

이후 재학 기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다 1951년 졸업을 했으나, 부친이 갑작스럽게 순직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 경기도로 이주했고,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근검절약해 1천만 원을 모교에 기탁하기에 이르렀다.

김 씨는 “아버지가 순직하시고 장성을 떠났지만 내가 다닌 장성중학교 졸업장을 ‘내 간판’으로 여기고 멀리 경기도에서 그 힘으로 살아왔다”며 “당시 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도덕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주신 가르침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중학생 시절을 회상했다.

또 “우리 후배들이 학교와 장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고 무엇보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성중학교 관계자는 “김경자 선배님께서 기탁해주신 1천만 원은 ‘김경자 장학금’으로 편성해 향후 5년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동섭 의원은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청렴하게 살아오시고 오늘 모교를 위해 귀한 일을 해주신 김경자 선배님께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하고, 오늘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더욱 발전하는 장성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