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설화집, 무성의&출판비 과다 지출 논란 일어
장성군 설화집, 무성의&출판비 과다 지출 논란 일어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9.18 10:37
  • 호수 6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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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문화원(원장 공영갑, 이하 문화원)이 장성군 설화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설화집 ‘황룡의 여의주 속으로’가 무성의한 내용과 인쇄·편집비 과다 지출 의혹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장성군 설화집 발간기념 설화연구자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설화 발굴사업은 문화원이 전남도와 장성군으로부터 각 6천만 원씩 지원받아 실시됐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군 설화 발굴사업 총 책임은 공영갑 문화원장이 맡았고 조사기간은 작년 4월부터 9월까지로, 10명의 조사위원이 2인 1조로 440여 마을을 찾아다니며 구술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조사위원의 대부분은 장성군 문화해설사이고, 다른 3명은 인성교육진흥원 회원이다.

김재선 문화원 부원장이 편집위원장을, 강성주 문화원 이사와 김형렬 향토사연구소장(문화원 부설)이 편집위원을 맡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전남대 서해숙 교수로부터 2번 교육을 받았고, 조사기간 동안 매달 워크숍을 열어 영상과 구술 자료를 검토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화 제보자 대부분이 겹치는데다 서삼면의 경우 24건의 설화를 단 세 명이 구술하고 그 중 한 명은 22살에 불과해 ‘조사 기간이 6개월이나 되고 장성군의 전무후무한 설화집이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쇄·디자인 비용이 4천만 원?

설화집 ‘황룡의 여의주 속으로’는 1·2권으로 묶어 400부가 출판됐다. 권수로 800권인 설화집의 인쇄비가 2천5백만 원, 편집 및 디자인비용이 1천5백만 원으로 사업비의 1/3을 차지한다.

순수한 인쇄비용만 권당 3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디자인비용까지 합하면 권당 5만원에 이른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4도 인쇄(컬러 인쇄)도 아닌데 인쇄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 편집이나 디자인은 전문 영역이라 천차만별일 수 있으나 책 2권의 디자인 비용이 1천5백만 원까지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디자인과 출판 업체 모두 주소지가 서울이고, 견적 비교 없이 문화원장이 추천한 특정 업체와 단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옐로우시티 장성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지역 업체를 외면한 탓에 군민의 혈세가 외지로 빠져나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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