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호남 예산과 관련하여 여·야 정치권이 정치공세보다 함께 힘을 모으길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호남지역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예산 홀대로 많은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고 전제하고 “내년도 정부 SOC예산이 22.9%나 줄어들었으나 호남지역 SOC 예산의 경우 전체 삭감 폭보다 낮은 16%가 삭감 되었는데,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것을 호남예산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 ‘예산 홀대’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치공세는 문재인 정부와 호남 지역민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내년도 정부 지원 전남예산은 올해보다 892억 원(1.6%)이 증액된 5조5천억 원 반영되었고 예산 홀대의 근거로 제시하는 호남고속철도 사업의 경우도 내년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154억 원이 반영되었으나 이는 9월 현재 미 집행된 금액만도 1,460억 원에 달해 이월이나 불용액 발생이 불가피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도외시 한 채 전남도가 내년 예산으로 건의한 3,000억 원 중 154억 원만 반영되어 94.9%가 줄었다는 숫자 놀음으로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의원은 “만약 호남고속철도 등 호남 SOC 사업 예산 추가 반영이 필요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관철해 나갈 것”이라며 “호남지역 여·야 정치권이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확보하도록 힘을 모으는데 동참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