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서 ‘회통 콘서트’ 열려
백양사서 ‘회통 콘서트’ 열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9.05 14:37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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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유승민 의원 초청

‘가장 좋은 정치는 국민 마음 편하게 하는 것’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토진스님) 쌍계루 2층 누정에서 백양사와 BBS 불교방송 공동 주최로 회통콘서트가 열렸다. 주제는 ‘어떻게 하면 국민이 편안할 것이가?-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게 듣는다’로, 유승민 의원 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대구 보광선원 주지 한우스님,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이 패널로 참여하고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한선 교수가 좌담회 형식의 이번 콘서트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콘서트는 토진스님의 초대사, 한우스님 인사, 이개호 의원 환영사, 유승민 의원 인사, 유승민 의원과 이개호 의원 중심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진 스님은 초대사에서 “두개의 서로 다른 물줄기가 만나는 쌍계루가 의견이 서로 다를 때 반목하고 적대하기보다 학문과 인격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소통과 화합’을 뜻하는 ‘회통’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가장 좋은 정치는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인데,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의 ‘따뜻한 보수’와 이개호 의원의 ‘깨끗한 진보’가 무엇인지 배워서 어지러운 우리 사회를 바로 잡을 해법을 향기로운 산사에 모이신 여러분들과 함께 찾고, 구하고,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승민 의원은 인사말에서 “불교와 정치는 ‘대자대비’ 즉 ‘자비’의 정신으로 국민의 고통과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얼마 전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던 엄마와 딸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 등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우리 이웃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들이 뭐하고 있는거냐’라는 생각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런 상황에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당이 다른 것이 무슨 문제겠는가. 진보와 보수의 공통분모를 찾아 초발심(불도를 구하는 마음을 처음으로 일으킴)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콘서트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유승민·이개호 의원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많은 복지정책이 난무하는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 받지 않아도 될 사람한테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여야가 다 있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야당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회통’이다”고 답했다.

이에 이개호 의원은 “복지 관련 예산과 정책 전달 체계의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하고 “노령연금 인상, 양육·취업준비수당 지급 등에 따른 복지비용 부담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여야 합의로 국민의 공감을 얻어 아름다운 복지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로서 평소 신앙생활은 어떤가?’하는 개인적인 질문부터, ‘북한의 핵·미사일과 중국 사드 보복에 대비한 외교안보와 정부의 통일준비내용은?’ 같은 다소 무겁고 진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 의원은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며 “강한 외교안보를 외치는 이유는 평안한 나라를 위해서고, 북을 압박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어 유리한 위치에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우리와 북한은 이미 비대칭전력이라 핵을 보유한 북한과 똑같이 ‘무력’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제재와 대화로 북한의 자발적인 핵 폐기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이개호 의원의 진정성 있는 답변에 참가자들 사이에서 여러 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토진 스님은 “불교와 불자가 수행이라는 명목 하에 내 안으로만 숨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화쟁과 일심을 구하기 위해 마련된 ‘회통 콘서트’가 나라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모두가 바라는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데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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