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더욱 아름다운 곳
여름이 더욱 아름다운 곳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7.07.31 10:30
  • 호수 68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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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월정원림, 배롱나무 꽃은 피고...

황룡면 원황룡마을에 있는 요월정은 명종 때 공조좌랑을 역임한 김경우(1517~1669)가 1550년대에 지은 정자라고 전한다. 당대의 명사인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이 시를 읊고 놀았던 곳이다.

여름이 오면서 이곳 요월정에 배롱나무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황룡강의 북서쪽 기슭 위에 세워진 요월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축물로 2개의 방과 동쪽으로 마루가 이어져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25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주변의 송림 은 300년이 넘은 소나무이고, 수십 그루의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요월정은 소나무와 배롱나무가 잘 어울려 있고 앞으로는 황룡강이 휘감아 돌아 흘러가는 곳으로 경치가 빼어나고,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배롱나무는 껍질이 얇아서 속과 겉이 다르지 않은 선비의 마음과 같다하여 예로부터 양반들의 집에는 없어서는 안 될 나무이기도 했다. 김경우의 손자인 추담 김우급(金友伋, 1574-1634)은 황룡에서 태어난 대학자로 4천여 수의 시를 남겼으나 벼슬에 나가지는 않았다.

추담의 아들인 미산(薇山) 김여옥(金汝鈺, 1596-1662)은 28세 때 진사가 되어 형조참판, 경주부윤 등을 역임했다.

김황식 전총리, 김필식 동신대학교 총장 등이 후손이다.

추담 김우급이 요월정에 대해 지은 시를 소개한다.

절안개화구(絶岸開華構) : 높은 언덕에 아름다운 정자 열려

천원망묘연(川原望杳然) : 시내와 들 아득히 보이네

명원다승사(名園多勝事) : 이름난 정원 훌륭한 일 많으니

호객만방연(好客滿芳筵) : 좋은 손님 자리에 가득하네

월담매향소(月淡梅香小) : 옅은 달빛 매향이 은은하고

초잔학몽원(宵殘鶴夢圓) : 깊은 밤에 학의 꿈 원만하네

부생유이합(浮生有離合) : 덧없는 삶 만남과 헤어짐에

파주불성면(把酒不成眠) : 술잔 잡고 잠 못 이루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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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 2017-08-02 20:38:07
가정 마을이 아니고 원횡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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