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 열려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 열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6.26 09:57
  • 호수 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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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을 되새기고, 참전 유공자의 명예와 전후세대의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이 지난 25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회 김용철 회장 및 회원, 지역 보훈단체장,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유두석 군수, 장성군의회 김재완 의장을 비롯한 군민 2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군수 표창, 김용철 회장 기념사, 시낭송, 6.25의 노래 및 전우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표창 대상자는 총 20명으로, 11명은 6.25전쟁 기념 군수 표창을, 9명은 호국보훈의 달 기념 표창을 도지사와 군수로부터 수여받았다.

6.25참전유공자회 김용철 회장
“참전용사들의 희생 기억해주길”

6.25참전유공자회
김용철 회장
기념식을 4일 앞둔 21일, 지난 1월 6.25참전유공자회 장성지회장으로 임명된 김용철(80) 회장을 만났다.
삼서가 고향인 김용철 회장은 “우리 지역의 6.25참전 유공자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유공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권진영 : 6.25 전쟁 67주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김용철 회장 :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북한군이 남북 군사 분계선이던 38선을 넘어 남침해오자, 우리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년 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450만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그의 2배가 넘는 이산가족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미움도, 원망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권진영 : 미움도, 원망도 없다는 말씀이 무겁게 와 닿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장성군에 160분의 6.25참전 유공자가 거주하고 계셨습니다. 올해는 어떤가요?
김용철 회장 : 말씀드리기 참 가슴 아픈 부분입니다. 현재 우리 회원 수가 147명입니다. 최고령자는 94세, 평균 나이가 88~9세 정도 됩니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나이지요.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명예심과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권진영 : 그렇군요. 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김용철 회장 : 생사를 초월해 자신을 희생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 개선이 제도화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명예직 수당은 최저생계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진료비, 약값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공에 상응하는 명예수당과 의료지원 확대를 건의하고 싶습니다.
권진영 : 새 정부의 안보의식에 대한 견해는요?
김용철 회장 : 걱정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든, 진보든, 결국 진정한 안보의식은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고 지키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권진영 : 전쟁의 참상을 글로만 경험한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요?
김용철 회장 : 사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지금의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공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삼계중학교와 남면 남중학교 먼저 ‘6.25알리기’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고 생각하기보다,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자라 나라를 빛내주기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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