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진 탁월 ‘삼채’로 조류인플루엔자(AI) 잡는다
면역증진 탁월 ‘삼채’로 조류인플루엔자(AI) 잡는다
  • 한국 농어촌방송 정유정
  • 승인 2017.06.26 09:53
  • 호수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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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미국 농무성 연구진과 공동연구로 삼채의 가금류 면역증진 효과 밝혀
두 달 만인 지난 2일 제주에서 재발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10개 시군, 25곳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삼채가 가금류의 면역 조절에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가금류용 사료 및 첨가제 수입 대체는 물론, 항생제 대체 소재에 관심을 갖는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년 반복되는 AI 퇴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국내에서 생산되는 삼채가 가금류의 면역 조절에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삼채를 이용한 조류인플루엔자(AI) 퇴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채는 매운맛, 쓴맛, 단맛 등 세 가지 독특한 맛이 난다는 뜻에서 '삼채(三菜)', 또는 인삼의 어린뿌리와 모양과 맛을 닮아 '삼채(蔘菜)', 그리고 부추보다 뿌리가 무성해 뿌리부추로 불리는 채소로 2010년 경남 하동에서 건강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채소로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했다.
아열대지역인 미얀마가 원산지로 생으로 먹거나 피클, 향신료 등으로 활용되며 국민채소라고 불리고 있는 삼채는 항염증효과, 관절 및 연골 건강과 관련이 있는 식이유황과,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의 함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국립농업과학원(원장 이진모)은 세계적인 가금류 면역 및 건강연구 기관인 미국 농무성 벨츠빌농업연구센터 동물생명공학연구팀과 공동으로 2014년부터 항생제 대체 소재를 이용한 안전먹거리 생산과 삼채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집중 연구해 오는 과정에서 가금류에서 삼채의 면역조절 효과를 구명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삼채의 기능성을 사회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당뇨병, 비만 및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닭 면역연구 권위자인 릴레호이(한현순) 박사와 공동으로 삼채의 기능성 평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닭의 주요 질환인 콕시듐(Coccidium: 가금류의 장에 기생하여 출혈성 설사, 빈혈, 폐사 등을 일으키는 병)에 대한 면역과 고온 및 염증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삼채의 급여효과를 평가 연구한 결과, 국산 삼채가 닭의 면역을 높여 장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닭 생산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삼채를 육계용 닭에게 3주간 먹이면서 콕시듐증(설사, 생산량 감소 및 폐사)을 유발했을 때 삼채를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산성(증체량)이 9.7%, 식이효율이 14.2% 늘었고, 장 질환이 14.3% 줄었으며 혈중 항체를 16.1% 더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닭에게 삼채를 1주간 급여하고 염증 유발성 스트레스를 줬을 때, 삼채를 먹인 군에서 생산성이 59.8%, 장 건강 지표(MUC2)가 114.5%나 증가했고, 혈액과 장의 염증 관련 지표(α-1-AGP, IL-1β)가 약 20% 감소하여 닭의 면역 및 장 건강 상태를 유의적인 수준에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해 이미 국내외에 특허출원(10-2015-0079081, PCT/KR2016/009310)했으며, 가축과학리서치(Research in Veterinary Science), 가금저널(Journal of Poultry Science) 등 SCI 논문 3편과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이미 삼채에서 ‘혈당·체지방 감소와 뼈 건강 향상 효과’를 구명해 낸 바 있으며(본보 2015년 9월 11일자 보도), 이번에는 삼채의 면역조절 효과를 증명으로써 삼채의 복합 기능성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가금류에서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한 기술은 교촌그룹의 BHN 바이오에 이전해 6월 중에 현장적용시험을 할 예정이며, 이 업체는 삼채 사료를 15톤가량 생산(100억 원 상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향후 단미사료로서 삼채 소재를 대규모 공장 단계에서 적용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산 우수 삼채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삼채 사료를 중국 양링박람회, 일산 KINTEX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홍보 및 전시하고 Amlan(미국) 및 Pancosma(유럽) 등의 사료 첨가제 회사 뿐 아니라 중국, 홍콩,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식품박람회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항생제 대체재로서 기능성 삼채 및 단미사료로써의 안전먹거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몸에 좋은 삼채 소비 촉진과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한 실용화, 신가치 및 신수요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이성현 박사는 “이번 연구로 기능성 소재 개발 3건, 특허 2건, 정책제안 2건(사료, 농식품부), 영농기술 이전 2건 등 실용화 조치를 했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산 삼채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금류 질환, 고온 등의 스트레스에서 면역 조절효과가 좋은 사료가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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