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정보화
 
2017.12.12 화 11:43
> 뉴스 > 정치/자치
     
이조정랑과 인사수석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요즘 네이버
[679호] 2017년 06월 19일 (월) 09:26:44 변동빈 기자 desk@jsnews.co.kr
조선시대에는 관리의 등용과 임명을 관장하는 기관이 이조(吏曹)인데 실무를 관장하는 직책이 정랑이다. 정랑은 정5품으로 두 사람이 업무를 맡는데 위로 판서(장관)와 참판(차 관),참의(차관보)가 있으니 현재의 직급으로 견주면 행자부 국장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조정랑은 삼사(三司) 관직의 임명동의권인 통청권과 자신의 후임자를 추천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고 있었으니 직위는 비록 정5품에 불과했지만 그 권한은 막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이조정랑은 청요직(淸要職)으로 성품이 강직하고 유능한 인재가 맡는 것 이 관례였으나 때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붕당의 폐단을 낳기도 했다.
이조정랑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가 지금의 청와대 인사수석이 아닌가 싶다. 고위 공직 자를 임명하기 위해서는 인사수석이 후보자의 능력은 물론 청렴성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인재 등용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 기준이 되었다. 신(身)이란 외모만을 뜻 하는 것이 아니라 예의범절과 청렴결백함을 두루 살피는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 나 가치를 알 수 있으며 서(書)는 글씨를 잘 쓰는 것이 아니고, 글을 잘 배워서 사물의 이 치를 잘 이해하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판(判)은 판단력이다. 관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판단이다. 신이 도덕 과 청렴함이라면 마지막의 판단력은 요즘으로 치면 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요 공직자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이어지 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에 대해 국정수행 능력문제는 청문회에서 거의 대두되지 않고 주로 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여야의 대립을 이루고 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의원인 새누리당 이장우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 사청문회에 대해 “야당은 총리 후보자에게 국정 수행능력이 있는지 정책적 검증을 거의 하 지 않고 신상털기에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여당이 된 민주당 민병두 의원 은 “청문회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 정책을 듣고 질문하는 자리인데, 현재의 청문회는 고 문에 가깝다. 아들`딸 청문회, 장인`장모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여당과 야당이 바뀌면서 청문회를 임하는 태도와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 이 많이 시청하고 있는 팟케스트에서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좀 심한 질문을 하는 의원 들에게 “너는 얼마나 깨끗하냐?”거나 “너희들이 여당일 때는 그보다 더한 후보도 임명했 다”는 등의 비아냥을 퍼붓기도 한다.
깊은 산속에서 피죽으로 연명하며 부정과 비리와 무관하게 살았다고 무능한 사람을 관 리로 임명할 수 없듯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성에 심각한 흠결이 있는 사 람을 고위 관리에 임용해서는 안 된다.
도덕성이란 그 범위가 넓고 커서 기준이 모호할 수 가 있다. 따라서 도덕성의 기준은 국 민들의 정서와 여론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국회는 국민들의 의사를 대신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대표적 대의기관이다. 따라서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국민들의 의사와 정서 그리고 여론을 살피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의 여론과 정서와는 전혀 다른 태도 를 취하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는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정5품에 불과한 조선시대 이조정랑이 고위 공직자의 임명 때 그들의 청렴함과 도덕성 을 검증하고 이를 왕에게 보고하였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이 시대에서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청와대의 인사수석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의원들까지도 나서서 대통령이 낙점한 무능하고 부도덕한 인사들을 무작 정 옹호하고 비호하였던 것에 비하면 조선시대 인사 시스템은 이보다 훨씬 나았지 않는가.
머리의 크기에 맞게 모자를 써야하듯 자신의 주제에 맞는 자리에 앉아야 세상의 질서가 바르게 선다.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분한 자리에 앉은 사람이 너무 많다.
변동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장성군민신문(http://www.js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술을 마셨다고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이개호 의원, 지역구 예산 확보 쾌거
장성군의회, 선심성 조례·예산 ‘철퇴
군 위원회 위원 겸임 ‘심각’
들킨 것이 죄다
명예 읍면장 위촉..군정 자문에 적극
한파에 현장답사 등 노력 불구, ‘강
“40년을 참았다!”
‘치매치료 1번지’로 자리 잡다
지장협 장성지회, ‘사랑복지차량지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로 168, 3층 | TEL 061-392-2041~2042 | FAX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권
Copyright 2007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