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에 민주정신 스며들게…”
“구석구석에 민주정신 스며들게…”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6.11 12:19
  • 호수 6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선 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에 선임돼
(좌)지선스님 (우)1987년 6·29선언 이후 한자리에 앉은 지선스님, 문익환 목사,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 통령(왼쪽부터) / 백양사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에 불교계 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지선(知詵) 스님(72·백양사 방장)이 임명됐다.
군부독재 시절이던 1980년대 불교계에서 민주화운동을 이끈 지선 스님은 지난 10일 서 울광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0돌 기념식 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또, 임기 만료 등의 이유로 공석중인 민주 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진을 행정자치부에 제 청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은 이사장 임명은 행자부 장관이, 이사 임면은 이사장 제청으로 행자부 장관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기는 3년 이며, 연임 가능하다.
지선 스님은 비상근으로, 주요 현안이나 행사 가 있을 경우 출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배들은 떨어진 (나무) 껍질처럼 땅 에 떨어져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하는데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어렵사리 입을 뗐다.
그러면서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책 임지는 자리를 맡게 된 이상, 결정전에는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방침이 서면 좌고 우면하지 않겠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답게 운영해 나가겠 다”고 말했다.
또 “사업 명칭에 맞게, 단순 기념행사만 주관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민 주화 정신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절차적 민주 성이 확보되도록 다양한 민주 정신 교육 사 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필요하면 정 부와 국회에 쓴 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일 침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이요, 해원이 먼저고 그 뒤가 상생이듯, 우리 사회 곳 곳에 맺힌 한 풀어주기 전 협치와 상생은 어림 도 없다”며 “세월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보 았지 않느냐,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을 보지 않았느냐. 절대 속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1961년 백양사에서 출가한 지선스님은 1970년 백양사 승가대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 영광 불갑사 주지(1972) △제주 관음사 주지 △대 학생 불교연합회 결성(1980년대) △박종철 열사 49재 참여 (1987) △고불총림 백양사 주 지(1994)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제2 대 이사장(2007~2010) △실천불교전국승가 회 의장을 역임했다.
1987년 김대중·김영삼 등 야당 지도자와 문익환 등 재야인사들과 함께 불교계 대표이 자 광주·전남 지역 대표로 6·10민주항쟁의 한복판에 섰다 내란음모죄로 옥고를 치렀으 며, 1989년에도 6월 항쟁의 도화선인 연세대 생 이한열씨의 죽음에 항거하다 수감됐다.
이후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조계종 제 18교구본사인 고불총림 백양사에 칩거하 며 참선 정진해왔다.
지선스님은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공동 의장 △민족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으 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1998년 박 관현 민주대상, 2010년 오월 어머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