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정신은 어디로 가고
동학혁명 정신은 어디로 가고
  • 변 동 빈 大記者(대기자)
  • 승인 2017.05.29 10:33
  • 호수 67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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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에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황룡면에 있는 황룡장터 전승기념탑 에서 12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광주·전남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추진위와 천도교 중앙총부 그리 고 장성군 농민회가 주관하던 행사가 올해부터는 장성동학혁명 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 동학혁명 기념사업회 그리고 장성군이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를 주관해왔던 장성군 농민회는 한농연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다는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급조된 단체라는 주장마저 제기하고 있다.

참 웃기는 이야기다.

필자는 동학농민혁명이라고 규정한 것부터 제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학혁명은 동학교도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교도들의 대부분이 농민이었다는 점에서 동학농민혁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학혁명을 상징하는 녹두장군 전봉준은 서당 훈장이었다.

동학교도들이 내건 12가지 폐정 개혁안을 보면 농민과 관련된 것은 ‘토지는 평균하여 분작한다’는 등 한 두가지 내용뿐이다.

이들은 첫째로 ‘동학도는 정부와의 원한을 씻고 백성을 위한 정치에 협력한다’이고 탐관오리의 엄한징계, 횡포한 부호의 징벌, 노비문서 소각, 청상과부 개가 허용, 인재 등용 등 조선후기의 정치 사회의 개혁을 이루고자 하였다.

동학이란 외세와 서학에 반대되는 의미로 인간 평등과 사회 개혁을 주장하였으며 사람 은 본래 하늘의 성품을 가졌으므로 사람이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장성읍 장안리에 거주하며 봉남일기를 남긴 변만기 선생의 일기를 보면 1894년 10월부 터 1895년 2월까지 장성군에서 있었던 동학혁명군과 광군과 일본군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여기서 동학혁명군은 ‘동학군’또는 ‘도인(道人)’즉 ‘동학교도’라고 칭하고 있으며 그들 의 지도자는 접주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동학군이 광주에서 패하여 풍비박산하였다”등 이들을 ‘동당(東黨)’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접주란 동학교도들이 모이는 장소를 접소(接所)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는 말이다.

장성군 동학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화암 이춘영 선생이다. 삼계면 백산리에서 태어나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을 만나 천도교에 입교했다.
 
전라도 지역에서 천도교에 입교한 천여 명이 대부분 그를 통해 교도가 되었다고 할 만 큼 모범적인 수행을 했다고 알려졌다. 황룡전투에서 승리하고, 장태장군으로 이름난 인물 이 바로 이춘영이다. 그런데 이춘영 역시 일곱 살 때부터 한학을 배운 학자이다.

물론 동학에 입교한 사람들이 당시의 학정에 시달린 농민들이 대부분이고, 전투에 참여 한 사람들도 농민들이 중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학농민군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동학혁명의 사상과 뿌리는 천도교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장성동학농민군 승전 기념식의 주관을 장성농민회와 한농연이 중심이 된 기념사업회로 바뀐 것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이다.

농민회가 기념식을 주관한 것은 불과 5년 전일이다. 그것도 장성군에서 행사비를 보조 해주기 시작할 때부터다. 장성군이 행사비를 보조해주려면 수십 년 동안 기념식을 해왔던 천도교와 유족회에 했어야 한다.

더구나 진정한 동학혁명기념식은 혁명의 의의와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인데도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의미있는 토론회나 세미나 한번 열지 않았다.

잘못된 단추는 풀고 다시 꿰어야 하듯 동학혁명기념식은 농민이라는 이름을 넣어 다툴 것이 아니라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해왔던 단체에 주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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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2017-06-05 11:41:28
동학이 탄생한것은 1860년도이며 동학농민혁명이후
1905년에 동학을 천도교로 개명하였다고 알고있습니다

기자님께서 착각한것인지 아니면 잘못알고 있는것이지요?

동학농민운동은 천도교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던 1984년에 일어났는데
동학혁명의 사상과 뿌리가 어째서 천도교인지 설명 부탁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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