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제123주년 장성황룡동학농민군 승전기념식’이 황룡면 신호리 동학농민군승전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동학농민기념사 업회 이상식 대표, 천도교 이범창 총무원장 ,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 기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박노원 부군수, 김재완 장성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유족, 지역민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장성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조복래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당시 봉건사회에서 평등사상과 주권재민 이념 을 주창한 근대화의 효시이며 기폭제였으며, 우리 민족의 진로를 바꾸는 역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동학운동에서 출발한 민주 정신을 올바르게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 다”고 말했다.
장성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이정환 부회장이 경과보고를, 박광호 부회장은 동학농민 군 12개조 폐정개혁안을 낭독했다.
군 관계자는 “황룡전투의 역사적 가치와의 미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념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며 “현재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 주관단체 변경, ‘사전 협의 절차 없어’>
한편 2012년부터 장성황룡동학농민군 승전기념식을 장성군이 후원하고 장성군 농 민회가 광주·전남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회와 천도교 중앙총부와 함께 주관했던 것 을, 올해는 장성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기념식을 주관하게 되면서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2012년과 2013년에는 4백만 원을, 이 후부터는 5백만 원을 승전기념식 사업비로 농민회에 지원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3월 출범한 장성동학 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승전기념식을 주관 했다.
군 담당자는 “작년까지는 농민회가, 올해 는 기념사업회가 기념식을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업비는 기념사업회에 지원됐다”고 말하고, 농민회와 기념사업회 간의 이 해와 협의가 있었는가를 묻자 “행사를 주관 하는 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할 뿐, 사업대상 자 간 협의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 했다.
장성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측은 “우리 가 농민회 측과 만나 이번 기념식을 기념사업 회가 추진하는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군 담 당자가 ‘얘기가 다 됐으니 그럴 필요 없다’고 해서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농민회측은 “협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에 ‘지원 금액이 많고 적고 간에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가 바뀔 때는 합당한 절차가 있어야 했다’며 ‘장성의 역사고 자랑인 황룡전투를 기리는 기념식이 이런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는 지적이 나오 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출범한 기념사업회가 처음 하는 사업이 사업비 받아서 하는 ‘기념식’이라니, 안타까운 일이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학술회나 세미나를 여는 등 동학사상과 혁명정신을 젊은이들에게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조복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