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하면 약수초등학교(김연화 교장)가 ‘찾아가는 스포츠 버스’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하는 한마음 운동회가 열렸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스포츠 버스’사업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남 체육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산간지역이나, 농촌지역, 또는 오지·벽지 마을 등 새로운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을 찾아가 운동회를 열고, 마을의 체육인구 증진과 더불어 마을 사람들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약수 초등학교는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54명에 이르는 학교로 스포츠 버스 공모사업에 신청해 장성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된 학교다.
지난 16일 아침부터 약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작된 이번 운동회는 기존 운동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호놀이, 캐치볼, 림보, 미니 야구장, 미니 하키장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로 준비됐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 까지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 버스’는 일반 버스의 내부를 개조해 체성분 분석기를 설치하고 아이들과 어른들의 건상상태를 측정해 볼 수 있게 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E스포츠(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지적 능력 및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경기다)를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점심식사 역시 대한체육회 측에서 제공해주는 푸드 트럭을 이용해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으며, 이날 즉석에서 조리된 닭갈비, 새우구이 등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가 오늘 먹은 점심이 태능 선수촌의 선수들이 먹는 식단과 같은 것이라고 선생님들이 알려주셨다”며 “운동선수가 된 것 같아 신이 났고 음식도 맛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함께 참석한 부모들 역시 “따로 준비할 것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아이들과 투호놀이, 캐치볼 등을 하며 놀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약수초등학교 임준상 교감 역시 “학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운동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운동회가 학교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체육회 조정만 사무처장은 “아이들은 새로운 스포츠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아하고,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운동회에 대한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찾아가는 스포츠 버스 사업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면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 버스 사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K리그 구단 임직원, 코칭스태프, 선수 등의 급여 1퍼센트를 모은 기부금으로 마련됐으며, 이 기부금으로 45인승 버스 2대를 구입, 국민생활체육회에 기증해, 국민생활체육회가 이 버스를 간단한 운동 장비를 갖춘 ‘움직이는 체육관’형태로 개조하고, 운동 장비를 싣고 전국의 도서, 산간 오지 초등학교를 찾아가 ‘찾아가는 우리 동네 운동회’를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