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장학금 제도 개선 시급해
장성군 장학금 제도 개선 시급해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7.05.22 10:53
  • 호수 6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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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장학제도, 수혜자들에게 도움 되지 않아
꾸준한 지원과 관리로 장학금의 목적 살려야

장성장학회장학금수여식 전경

재단법인 장성장학회(이사장 유두석)가 2017년 상반기 장학생 49명을 선발해 장학금 2,562만원이 학생들에게 지급됐으나, 이러한 일회성 장학금으로는 지역의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장학금 제도의 개선 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장성장학회는 장성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장학생과 가족, 장학회 이사들이 참 석한 가운데 녡년 상반기 장성장학회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이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선발을 위해 장성장학회는 각 읍·면사무소에 후보자 신청 공문을 보내 장학생 후 보자 신청을 받았으며, 각 중·고등학교에 성 적 우수자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하고, 장성군청 홈페이지에도 공고를 띄워 후 보자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격으로는 장성에 거주한지 1년 이상 으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에는 최 종학점이 B학점 이상, 고등학생의 경우 성적 이 ‘우’이상 등 성적 우수자를 기준으로 했으며,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관리공단 에 조회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가정을 우선 선발했다.

또한 위와 같은 조건을 다 갖출시 다자녀가 정에 기산점을 부여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일 경우에도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절차를 걸쳐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 은 대학생 24명, 고등학생 14명, 중학생 11명 등 총 49명으로, 타 장학금 수혜정도에 따라 대학생 60~200만원, 고등학생 60만원, 중학 생 30만원이 전달됐으며, 2017년 장성장학회 장학금 지급 규모는 4천864만원으로, 이중 상 반기에 2,562만원이 지급됐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상, 하반기에 나누어 받게 되고, 중학 생은 한 번에 지급된다.

학습목표 달성 위한 장학금 지급해야
하지만 이러한 장학금제도에 대해 일부 주 민들은 “장학금마저도 선심성으로 사용하는 것이냐”며 “이러한 일시적이고 소규모의 장학금 제도는 주는 사람이 생색을 내기에 좋을 뿐, 지속적으로 지역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주는 장학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성 장학회가 장학금 수혜자를 찾는 과정부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하며, 한번 지원을 받기 시작한 학생은 최소한 2~4 년간의 지원을 통해 자신이 세운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장학금을 지원받는 학생입장에서도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 가 될 것이며, 훗날 인재로 성장해 지역의 발전 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학금을 단순히 학업성적 우수자에 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이나,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과 체 육 계통의 특기자들 에게도 공평하게 기회를 열어두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교과 과정과 학업 성적으로만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예체능 부분에서도 자유롭게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장학 금 제도를 통해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성지역의 교육관련 종사자는 “지금은 지 역 장학금 외에도 사회단체, 기업 등 너무나 많은 장학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더 이상 한학기의 학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의 장학금은 주는 사람의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이 다. 정말로 재능이 있고 꿈과 목표가 뚜렷한 학생 한두 명을 찾아 고등교육은 물론, 필요 시 유학까지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변화한 다면 진정한 장학금(학문의 연구를 돕기 위해 연구자에게 주는 장려금)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록’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장학금 되야
재단법인 장성장학회는 1992년에 설립되어 현재 44억여 원의 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5년간 중·고·대학생 1,673명에게 1,611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이번 해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 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장성의 발전에도 보탬 이 되고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으며,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서 오늘과 같은 후원 을 잊지 않고 장성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 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지난 25년간 장성장학회 에서 지급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중, 단 한 명도 감사의 뜻을 전하거나 지난날 받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의미로 쾌척한 사람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년간 장학금 을 1천6백여 명에게 전달했지만 누구하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에도 감동적으로 남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다”며 “이제는 장학금의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담양군 최형식 군수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담양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담양장학재단에 본인명의의 장학구좌를 개설해 후손들이 계속해 장학금 기부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담양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함에 있어 대기후보 자 13명을 선발하고 국가장학금 수혜와 휴학 등의 사유로 장학금 지급 대상자에 공백이 생 길 경우 추가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 역시 “이번 이사회를 통해 2018년 담양 지명 천년을 기념하는 ‘미래천 년 장학금’의 신설로 군에서는 범 군 민적 장학금 기탁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며 “군민, 공직자, 출향인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동참해 주 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법인 모암장학회는 1998년부터 現 김상기 이사장의 부친이신 故 김노수 이사장의 지역인재 육성의 뜻으로 시작해 2011년 까지 장성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총148명에게 2억7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 으며,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최대 7년간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장성 장학회 관계자는 한 학생을 꾸준히 지원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중간에 성적이 떨어지거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군대와 휴학, (해외)연수 등의 문제가 있어 꾸준히 지원할 수 없고, 장학금은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한두 명 의 학생을 꾸준히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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