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국민통합 아우른 5.18민주항쟁 기념식
정의, 국민통합 아우른 5.18민주항쟁 기념식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5.22 10:47
  • 호수 6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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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슴에 새긴 역사 헌법에 새겨 간직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감동,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

더불어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5.18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제 37주 년을 맞아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 주묘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키워드는 ‘개방과 정의, 국민통합’으로, 5.18민주화운동 에 대한 새 정부의 진정성과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5.18은 불의한 국가 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이에 맞선 시 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월 광주는 지난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고, 새롭게 출범한 문재 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말했다.

𔃵.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고,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9년 만에 ‘임 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에 대해서는 𔃵.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인 이 노래 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오늘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또한 전남대생 박관현, 노동자 표정두, 숭실대생 박래전 등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수많은 젊은이들과 오월의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방명록에 ‘가슴에 새겨온 역사 헌법에 새겨 계승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가슴 뭉클한 기념식이었다’

한편 광주 전남지역 유일한 여당(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며, 이번 19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전남은 물론 광주지역까지 고군분투하며 대선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꼽히고 있는 이 개호 의원(더불어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한마디로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에 서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 민 주항 쟁의 연장선에 서 있다’고 말씀하실 때 가슴이 복받치는 것을 느꼈고,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바른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며, “참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목숨 을 바친 오월 영령들 그리고 장성지역 영령들 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이 다짐했던 나라를 만 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도지사의 총리 임명으로 인한 공백으로 이개호 의원의 전남도지사 출마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부분에 대 해서는 “개인적으로 전남 부지사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도지사의 역할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앞으로 많은 정치 지평 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변화의 추세를 보면서 적절한 판단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의 유일한 여당 국회의 원으로서 발걸음을 무겁게 가져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형식·이념 아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은 훈훈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기념사에 이어진 순서에서 자신이 태어난 날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故김재평씨의 딸 김 소형씨가 아버지에게 바치는 추도사를 낭독 하며 눈물을 흘리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장하는 김씨를 뒤따라가 따뜻하게 위로했다.

참석자들이 지난 8년 동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되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 곡’을 목청껏 부르는 모습은 지켜보는 국민들 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국민의 당 안 철수 대표를 지지했던 가수 전인권 씨가 이날 기념식에서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합을 이야기했고, 자신을 적폐라 했던 나를 기념식에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문재 인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기념식이 끝난 후, 1980년 5월 계엄군에 연행돼 고문을 받고 풀려난 A씨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쓰러져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당시 5.18민주묘지를 빠져나가던 대통령을 태운 차와 경호 차량들이 일제히 갓길에 멈 춰서고 경호원들이 나서 구급차의 진행을 도왔다.

이 모습을 본 국민들은 “대통령 의전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챙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그동안 당연시되지 않아 서인지 더욱 감동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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