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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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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성공, 멀기만 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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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호] 2017년 05월 15일 (월) 10:57:37 변동빈, 권진영, 기현선 기자 desk@jsnews.co.kr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열렸던 제18회 홍길동축제가 질책과 비판 속에 막을 내렸다. 장소 이원화 실패, 평일 프로그램 전무, 비싸고 수준 낮은 음식 등 축제에 다녀간 이들이 지적하는 홍길동 축제 실패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열여덟 번의 축제를 거치는 동안 매번 반복되어 왔고, 3일에서 9일로 늘어난 이번 홍길동축제에서는 문제점들이 더욱 도드라졌다.

지역축제 성공, 정말 멀기만 한 일인지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축제장 몇 곳을 돌아봤다.

뼈아픈 반성과 고민으로 ‘그 나물에 그 밥’에 머무는 축제에서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한다. /편집자 주

‘한국인의 본향 고창, 도깨비가 사랑한 청보리밭’
14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 경관 농업으로 축제를 열다

   
▲ 고창 청보리밭축제, 세번째가 청찰보리다.

고창군은 전국 최우수 농촌 축제로 선정된 고창 청보리밭축제 덕분에 전국 경관 관광 농업의 1번지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없이 많은 작품의 소재가 될 정도로 한국인의 끈질긴 생명력과 닮은 ‘보리’는 어르신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광활한 구릉지에 펼쳐진 청보리밭과 유채꽃은 젊은이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제공한다.

현장 매출 10억, 소득 작물→경관농업→관광산업

이 축제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축제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공간이 아니라, 소득작물로 재배한 청보리를 대단위로 조성해 축제로 연계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귀농귀촌 1번지를 내세우는 고창군의 청보리밭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학원농장 설립자인 진의종(전 국무총리)씨의 큰아들 진영호씨가 1992년 귀농해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화훼 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농업으로 발전한 경우로, 그럴싸한 귀농귀촌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냈다.

고창청보리밭축제의 주무대인 학원농장은 창의적인 발상으로 국내 최초로 경관 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경제적 이익만을 위한 지나친 개발을 피하고 자연과 생태를 지키려 한 덕분에 전신주, 시멘트 포장도로 없는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공적인 개발’이 아닌 자연 체험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관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대의 관광 트랜드에 부합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경관농업가라고 말하는 진영호 대표는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보리, 해바라기, 메밀 축제를 연이어 열고 각각 40만 명, 25만 명, 10만 명쯤 온다”며 “30만평 밭에 서 나오는 청보리를 시장에 내다 팔면 매출이 4억쯤 될텐데 청보리밭 축제는 현장 매출이 10억원 쯤 되니 답이 나온거 아니냐”고 말했다.

올해는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도깨비’와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고창편’이 흥행하며 관광객이 더 많이 찾고 있다.

청보리, 자색보리, 흑맥 등 잡곡 외에도 축제장에서 확인한 보리 관련 먹거리는 보리빵, 보리 쿠키, 보리고추장, 보리막걸리, 보리개떡, 보리차, 보릿가루, 보리과자, 청보리해물전, 청보리잔치국수 등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다양했다.
   
▲ 고창 청보리밭. 걷고, 사진 찍고, 추억에 젖고..

보리 전문 방앗간을 운영한다는 축제 참가자에게 시중에서 청보리를 보기 어려운 이유를 묻자 “고창에서 재배되는 청보리 대부분이 지역 내에서 소비가 되고, 특히 축제 기간에 많은 양이 판매돼 고창 바깥으로 나갈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영역 넓힐 준비하는 고창 청보리밭축제

청보리밭축제는 부스 임대료가 1백만 원에서 5백만 원까지 적지 않은데도 50개 이상의 업체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부스는 축제장이 위치한 공음마을 주민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짧지 않은 23일의 축제기간동안 문을 열지 않은 부스는 없다.
장사가 잘 되기도 하지만 문을 닫았다 적발되면 다음번 축제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무엇보다 ‘나 하나 때문에 축제장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듯했다.

최근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경관 관광의 영역을 넓혀 단골 문학 소재였던 보리를 테마로 백일장, 시 낭송대회 등을 열자거나, 관광객이 찍은 현장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다음 축제 때 전시해 관광객을 연이어 축제에 오도록 하자는 등의 의견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7~8천 원 하는 보리밥보다 1만원이면 충분한 굴비정식이 있는 영광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춘향! 사랑으로 너를 그리다’
87회 남원 춘향제, 역사는 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안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1년부터 시작한 춘향제는 성춘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후세에 전하고 고유한 우리의 향토문화를 간직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 열리는 축제 중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다.

매년 수십만명이 다녀가는, 국내 단일 축제로는 손에 꼽히는 규모와 역사를 가진 행사로, 관광도시를 부르짖는 남원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성대하게 치러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행렬과 춘향이 뽑기 대회, 그네뛰기 대회 등은 춘향제의 단골 메뉴다.

그러나 춘향제가 매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유는 이번 87회 남원 춘향제전 안숙선 위원장의 이야기대로 “끊임없이 현대적 감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주제, ‘춘향! 사랑으로 너를 그리다’

매년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만을 테마로 축제를 꾸몄다면 어느 순간 내용은 고갈되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시들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춘향제는 매년 창의적으로 변형된 ‘사랑’을 선보이며, 쉽고 다양한 공연 예술로 발전시켜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한때 인기 있었던 ‘춘향선발대회’ 같은 행사는 전야제로 자리를 옮기고, 소규모 무대들을 여러 곳에 배치해 메인 프로그램이 끝나면 축제장을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관광객들은 길거리 공연들을 보면서 방자와 이도령, 춘향이로 분장한 배우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공연을 시작하는 모습에 신기해했고, 코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며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최근 들어 한복 또는 70~80년 대 교복을 입고 우정사진 또는 커플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에 착안해 4천원에 대여를 하는데, 흰머리 지긋한 어르신들도 낯익은 교복을 입고 옛 추억에 빠진 듯 한 표정을 짓고는 한다.

시골 축제장에서 그네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춘향제에서는 대회를 열어 가장 높이 올라가는 사람에게 50만원의 상금을 내걸어 마치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 지난 6일 주 무대 마당에서 펼펴진 구미농악(무형문화재) 공연 모습.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아 놀랐다. 너무 예뻤고, 남원 춘향제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연예술 축제’라는 명칭, 아깝지 않아

춘향제에서 열리는 창극, 국악, 민속극, 농악공연 등은 대부분 춘향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 설명을 곁들여 ‘쉽고 친절한 공연’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발레,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 공연, 베트남 전통문화 예술단, 클래식, 대중가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한 자리에 모아 관광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축제기간 동안 새벽 1시까지 진행되는 심야공연은 헤어지기 아쉬운 연인이나 친구들에게 고마운 시간이다.

지난 6일 구미농악(무형문화재) 한마당을 관람한 관광객은 “사물놀이 농악이 40분 가까이 이어졌는데 지루하지 않고 신명나고 흥겨웠다”며 “지금껏 춘향과 이몽룡 이야기는 판소리로만 접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에 대한 공연을 보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농악대원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 사이를 돌며 공연을 하는 모습은 공연자와 관광객의 거리를 좁혀 현장감과 일체감을 주고 관광객들을 감동시키려는 춘향제의 이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0일 동안의 1억 송이 꽃 잔치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축제, 관광객 60만 명 돌파
노란 물결에 펼친 공연 등 인기
   
▲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장모습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지난 4월7일부터 5월 7일가지 한 달 동안 순천만 국가정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곳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전 세계 각국의 정원문화를 체험하며 1억 송이 봄꽃의 향연과 함께 각종 공연, 관람, 체험학습 등을 즐길 수 있다.

정원 부지 일대는 34만㎡에 나무 500여 종 80여만 주와 꽃 100여 종 300여만 본이 심어져 있으며 봄이면 튤립과 철쭉 등이 장관을 이룬다.

나눔 숲 주변 3만㎡는 유채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4~5월이면 유채꽃이 피어 노란 물결을 이룬다. 네덜란드 정원에서는 전 세계 약 20만 송이 이상의 튤립을 만날 수 있으며, 4월 중순부터는 갖가지 색의 철쭉이 피고, 5월에 접어들면 한국정원 등에서 여러 가지 색의 작약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순천만 꽃 축제는 어른들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체험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라는 기반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만 습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약 1백만㎡의 부지에 조성되었다.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 약 5Km에는 소형 무인궤도열차를 이용(이용료 6천원)하여 관람할 수 있다. 국가정원의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8천원이고, 순천시민은 2천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뉜다. 꿈의 다리 서쪽으로 한국정원과 철쭉정원 등이 속한 수목원구역, 그리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와 하늘정원 등이 자리한 습지센터구역이 있다.

꿈의 다리 동쪽으로는 무궁화정원, 야수의 장미정원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네덜란드·미국·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정원이 모인 세계정원구역과 자연생태의 장인습지구역이 자리한다.

꿈의 다리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서문주차장, 동쪽에는 동문주차장이 있어 관람 동선에 따라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특별관에서는 세계적인 옥공예품과 수석, 희귀 분재 공원 그리고 중국 도자기, 유리공예품, 유명작가들의 초대형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꿈의 다리는 국가정원의 동서를 잇는 다리로 세계 14만 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 벽면에 부착하여 커다란 작품이 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를 관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장 8시간인데 주요 동선을 따라 관람하는 1시간코스와 순천만 습지를 제외한 국가정원을 모두 관람하는데 4시간이 소요된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인 순천만습지는 2006년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고,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다.
   
▲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장의 서문과 동문 사이에 위치한 꿈의 다리.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꿈이 14만개의 타일로 작업되어 다리에 장식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순천만자연생태관, 순천만 천문대, 공예특산품관, 순천만쉼터, 자연의소리 체험관, 순천 문학관이 있고, 순천만 습지에서는 생태 체험선이 운행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봄꽃 축제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는 어른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국가정원 안에서 운행하는 관람차는 어른과 청소년은 3천원, 어린이는 2천원이고, 무인궤도 열차인 스카이큐브는 왕복 8천원, 생태체험선은 성인 7천원, 청소년은 3천원의 요금을 받는다.

예술테마파크의 입장료는 6천원인데 성인 1명 기준으로 국가정원의 모든 시설 등을 관람하고 이용하는 입장료만 3만2천원이다.

그런데도 이 곳을 4월7일부터 5월7일까지 봄꽃축제를 찾아오는 관람객은 하루 평균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국가정원이라는 기반위에 축제기간동안 60여만 명의 유료 관람객을 유치하였다.

꽃축제는 꽃을 식재하고 기르는 비용이 요구되지만 순천만 봄꽃 축제는 입장료로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는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하고 있는 축제가 돈을 버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가난한 지방정부의 예산만 축내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돈이 들어가는 유명가수 초청이나 공연 등을 하지 않고 있어서 실속있는 축제가 되고 있다.

행사·축제예산총액한도제, 부실 축제 살아남지 못한다

행자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비용 3억 원 이상 축제 361건 중 흑자를 기록한 축제는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유일했다.

물론 수익성이 축제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겠지만, ‘우리 지역을 알리자’는 취지로만 열리기에는 지자체 대부분 재정자립도가 낮고, 따라서 ‘세금 낭비’라는 지탄을 받게 된다.

규모가 크건 작건, 많은 축제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도 ‘하던 거니까’, 또는 ‘행사비 보조 받으니까’ 무조건 벌이고 보자는 식의 축제가 허다하다.
   
▲ 함평 나비축제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위해 줄 서 있는 관람객들

사정이 이렇다보니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행사·축제예산총액한도제’를 도입, 지방재정 건전화의 걸림돌이 되어온 무분별한 선심성, 낭비성 행사와 부실축제 구조조정에 나섰다.

행사·축제예산총액한도제에 따라 2017년도 행사·축제 예산은 2015년도 최종 예산의 행사·축제 예산으로 동결한다. 장성군의 경우는 올해 편성 가능한 행사·축제 예산 총액이 10억 원이다.

또 신규 행사·축제는 금액과 관계없이 민간위원회에서 사업목적·타당성·사업비 적정성 등 사전 심의를 받도록 했으며, 모든 행사·축제성 경비는 다음해에 매년 사후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예산에 반영토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재정 패널티를 받게 된다.

장성군, 뭘 믿고 이처럼 안일했나

이처럼 정부는 축제 예산 동결, 신규 행사 사전 심의, 사후평가 등 지방재정 건전성을 위한 축제·행사 예산 관련 지침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장성군은 2억 8천만 원의 예산으로 3일간 치르던 홍길동축제를 9일로 연장하면서도 지나치게 안일한 판단으로 ‘실패한 축제’라는 평가를 부정할 수 없게 됐다.

대부분의 축제 참가자들은 ‘불필요하게 길었던 축제 기간’, ‘홍길동 관련 콘텐츠 전무’, ‘장소 이원화’, ‘평일 프로그램 전무’, ‘가성비 떨어지는 식당 음식’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노란꽃잔치는 ‘꽃’이 주제라 꽃을 보러 관광객들이 왔다지만, 홍길동 축제에 와서 유채꽃을 보고 가라는 것은 억지다.

그리고 이정도의 꽃밭은, 아니 이 이상의 꽃밭이 전국에 널렸다.

전남·북 지역에서만도 남원 바래봉 철쭉제가 지난달 22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5월 19일부터 열리는 곡성 세계장미축제, 8월중 열릴 예정인 무안연꽃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킬러 콘텐츠’ 없이 성공을 바라는가?

성공하는 축제는 분명한 주제가 있고 다른 데선 찾아볼 수 없는 특색 있는 테마가 있다.

앞으로 열릴 예정인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고창모양성제, 순창장류축제, 화순 고인돌 문화축제, 법성포단오제, 정남진장흥물축제, 강진청자축제, 무안황토갯벌축제, 고흥우주항공축제, 목포 항구축제 등은 ‘성공한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마다의 특색을 찾고, 그 지역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제를 골라 전문가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덕에 매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가 실시되며 봇물처럼 늘어난 지역축제는 현재 시·군 평균 4개 이상씩 개최되고 있다.

이제는 취하고 버려야 할 축제를 과감히 선별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도약을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축제가 부풀려졌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물론 많은 지자체가 축제의 경제효과나 방문객 수 등을 부풀려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는 기록으로도 ‘흑자 축제’임을 확인할 수 있고, 함평 나비축제나 남원 춘향제 등은 입장료 수익이 적지 않다.

작년 정남진장흥물축제 기간 동안에는 읍내 식당에서 하루 수백 마리 분량의 한우가 팔려나갔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은어축제와 송이축제로 알려진 경북 봉화까지,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관광객이 0이었던 지역들이 축제를 통해 외지인 수십만 명을 유치하고, 지역을 상품화했다’는 것이다.

관광 활성화가 농특산물 판매로 이어지고 지역 브랜드까지 널리 알려, 적은 투자로 큰 파급 효과를 낳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벤트 업체나 허울뿐인 축제 위원회 대신 지역민들이 참여해 지역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이를 축제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컨텐츠를 찾을 수 있는 축제 전문가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

매년 치러지는 축제는 즉흥적이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전체적인 틀을 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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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2017-05-19 20:08:37
애매모호한 지적
금년 홍길동 축제의 부실에 대해 지적하려거든 직설적으로 "금번 축제의 부실한 내용"에 대해서 따끔하게 지적해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잘 되는 타 지역의 축제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 놓으면 홍길동 축제는 별로 나쁘지 않은 축제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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