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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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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호] 2017년 04월 03일 (월) 10:47:03 문틈시인 시민기자 webmaster@jsnews.co.kr

 인생이란 한 권의 책과 같다는 말이 있다. 책을 읽을 때 대충 읽는 것과 행간을 톺아가며 꼼꼼히 읽는 것이 다른 것처럼 인생도 그렇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이라고 한다. 어제는 지나가버린 날이어서 경험할 수 없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날이어서 경험할 수 없으므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날은 오직 오늘뿐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로 탁 낫한 스님은 ‘우리는 발걸음을 한 걸음 뗄 때마다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말한다. 여러 선각들이 공통으로 말한 것은 결국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는 바로 오늘이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사용하겠다는 적극적인 개념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에게는 하루를 대충 읽어 넘기는 책처럼 지내기 쉽다. 요즘은 60, 70대도 노년이라는 말에 질겁할 정도로 젊게들 산다. 하지만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마치 자신을 실업자처럼 여기고 주눅이 들어 사는 사람들도 많다.

하기는 어르신은 굳이 선거에 투표할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국회의원도 있었으니 이 세상이 나이든 사람들의 세상은 아닌 느낌이 들 법하다. 하지만 그렇게 어깨가 축 처져 지낼 일이 아니다. 나이든 세대는 자신의 인생이 이제 막 황금기를 들어서고 있다는 새로운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옛날엔 나이가 지긋하게 들면 어르신 취급을 받고 뒷짐 지고 사는 삶이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등산, 탁구, 수영, 사이클링은 물론 웬만큼 몸으로 하는 운동에서도 비껴 서지 않는다.

인생을 그래프로 그린다면 70여 세까지 죽 젊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늙는 것 같은 삶의 행로를 그리는 것이 요즘 세상의 흐름이다. 그러므로 노년은 인생을 음미하며 젊어서 못해본 일을 해볼 수 있게끔 하늘이 허여한 황금기라고 규정한대서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경로당 같은 데 가서 화투놀이를 하며 황금기를 보내는 것은 썩 권할만한 소일거리는 아닌 듯하다. 요즘은 컴퓨터로 혹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들어가 다양한 정보에 접근해 세상과 소통하거나 유튜브에 들어가서 흥미로운 과학, 우주, 건강, 취미 등의 다양한 흥미로운 영상자료를 들여다볼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외국어 습득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자꾸 머리를 쓰면서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한다면 노년의 삶은 더욱 의미를 차지할 수 있다. 노년은 자기를 재발견하는 기회다. 저자의 복작거리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자기만의 보람찬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젊은 날의 근육이 갖는 매력은 사라졌지만 피부 속의 매력, 즉 고매한 정신의 높이를 키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노년을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이다. 대체 노년이 아니라면 언제 그렇게 시간을 엮어갈 수 있으랴. 속된 말로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면 진짜로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에 도전하면서 사는 쪽을 택하는 것이 대수다.

얼마 전 신문에서 고령의 할머니가 한글을 배워 시를 써서 시집을 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본에서는 100세 된 할머니가 책을 펴낸 일도 있다.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은 ‘청춘’(Youth)이란 시에서 ‘젊음이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거니/그것은 장미빛 뺨도, 빨간 입술도 아니며 나긋나긋한 무릎도 아니다.’라고 하면서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버릴 때 우리는 늙는다.’고 노래한다. ‘나이는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이 식어버리면 정신에 주름살을 만든다.’면서.

시인은 계속해서 쓴다.

 ‘60살이든 16살이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경이로움에 끌리는 마음, 미지의 것에 대한 꺾이지 않는 호기심, 그리고 삶이라는 게임에서 느끼는 기쁨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그러면서 인간은 누군가 가슴에 무선전신국이 있는데 ‘인간과 신에게 오는 아름다움, 희망, 환호, 용기 그리고 힘의 메시지를 수신하는 동안 당신은 젊은 것이다.

안테나가 내려지고 당신의 정신이 냉소의 눈덩이와 비판의 얼음으로 덮이면 당신은 나이가 20살이라도 늙은 것이며, 안테나가 올라가 있고, 그 안테나를 통해 낙관의 전파를 수신한다면 당신의 나이가 80살이라도 젊은 채로 죽을 수가 있다.’고.

맥아더 장군의 사무실에 이 시가 걸려 있었다고 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시인이 78세때 쓴 시라고 한다. 나이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시다.

누군가가 그랬다. 하루는 길고 인생은 짧다고. 하루는 그렇게도 긴 여행길이다. 하루를 마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남김없이 다 사용할 수 있다면 하루의 값은 셈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한 날이 되리라. 내게 온 오늘 하루에 정한 마음으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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