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회관, 보수공사 이어 올해 개보수 예정
군민회관, 보수공사 이어 올해 개보수 예정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03.27 08:39
  • 호수 66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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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 마룻바닥 시공에만 1억2천여만 원, 샤워실까지…

▲ 마룻바닥시공 끝난 군민회관

지난해 7억 7천여만 원을 들여 지붕·조 명(4억 3천), 집회장 바닥·무대·관중석(2 억 4천), 주차장 보수(1억) 등 대대적인 보 수공사를 실시했던 장성군민회관에 올해 5억 원의 예산으로 추가 개보수 공사를 실 시할 예정인 가운데, 홍길동 체육관이 있 는데도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특정 종목 을 위한 체육시설과 샤워장을 설치하는 것 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1988년 건축된 군민회관 1층 대집회 실 겸 체육관은 장성문예회관과 홍길동 체육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민속놀이한마 당, 이·취임식, 총회 등 크고 작은 지역 내 행사를 치르며 주민들과 함께 해 왔으며, 1·2층 사무실에는 지역 사회단체들이 입 주해 있다. 공사 전 군민회관에 입주해 있는 사회단 체와 체육회 관계자들 및 주민들을 대상으 로 열린 설명회에서 시공업체와 군청 담당 자들이 “낡은 건물을 보수하고 주차장 면 수를 늘리는 등 대대적 공사를 통해 군민 회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 겠다”고 밝혀 높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집회장 바닥공사에만 2억 4천? 그런데 막상 보수공사가 마무리되자 2 억 4천만 원이 들어간 ‘군민회관 바닥공 사’의 실체가 군민회관 전체 바닥 보수가 아닌, 대집회장 바닥을 마루재질로 교체하 는 공사였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고개를 갸 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공사비의 절반이 나무 바닥재와 하부틀 비용으로 소요됐고, 바닥에는 배드민턴과 배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라인이 그려지 고 네트 포스트(네트를 치는 지주)가 설치 됐기 때문이다. 장성읍의 한 주민은 “홍길동 체육관 1층 에도 배드민턴 등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시 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큰돈을 들여 군민 회관에 또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며 “홍길 동 체육관과 다르게 군민회관 집회장은 평 상시 잠겨있고 대관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다수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 종목의 체육인들을 위한 시설밖에 안 된다”고 지 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체육관과 겸해 사용되는 군민회관 집 회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체육시설 을 했고, 이에 따라 샤워장 공사도 할 예정 이다”고 군 관계자가 언급한 대로, 집회장 내부 남·여 샤워장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으로 6천만 원이 책정돼 있다.

▲ 집회장 내 샤워장

군민회관에 샤워장 있는 지자체, 장성이 유일 전남지역 17개 군 단위 지역에 군민회관 이 있는 곳은 장성을 제외하고 현재 8곳이 다. 이중 7곳은 운동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 이 갖추어지지 않아 대부분 교육·회의 등 의 행사를 열고 있었고, 문화회관으로도 불리는 담양군민회관은 공연이 가능하지 만 분장을 지울 수 있는 세면대가 전부다. 배구, 탁구, 정구 등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고흥군민회관의 경우도 샤워장은 없다. 한 군민회관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요즘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문예회관이나 아트홀, 실내·외 체육관(시설) 등을 별도 로 운영하기 때문에 군민회관에서 체육경 기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각의 시설물의 용도에 맞게 활 용을 잘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뜻을 반영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불요불급·선심성 예산 줄이고, 대다수 주민의 공감 얻어야… 일각에서는 “올해 초 홍길동 체육관 테 니스장 지붕공사에 25억(군비 17억 5천, 국비 7억 5천)원의 예산을 책정해 ‘소수를 위한 비효육적 예산 집행’이라는 뭇매를 맞았던 장성군이, 군민 모두를 위한 군민 회관에 또다시 특정 체육인들을 위한 시설 을 하느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 정 서에 맞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 고 있다. 작년 군민회관 보수공사와 올해 실시될 개보수 공사비용 12억 7천만 원은 전액 군 비다. ‘애초 군에서 밝힌 대로, 안전사고를 예 방하고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 도록 하는 공사라면 몰라도, 소수 동호인 이나 관계자들을 위해 군민의 혈세가 투입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설계심사 중인 군민회관 개보수 공 사가 대다수 주민들의 공감과 동의를 얻어 시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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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병정 2017-03-28 08:29:11
한번에 공사를 하면 쪼개기를 못하니 조금씩해서 내 맘에 드는 회사에 공사를 맡겨서 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보수공사비만 얼마야. 헐고 다시 공사를해도 그 돈들면 보기좋은 군민회관 지을 수 있겠다. 문예회관 등이 있으니 그 많은 돈 들여서, 보수를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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