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무너진 콘크리트 지지율
한 순간에 무너진 콘크리트 지지율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7.02.27 10:28
  • 호수 6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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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끝나면 헌법재판소는 늦어도 3월 13일 이전에 탄 핵인용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움직이지 않는 굳건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30%를 넘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지난 연말에는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 고,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하는 대구, 경북에서마저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고, 참석 인원이 1백 만 명을 넘는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국민들 가운데 70% 이상은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BBK 비리 의혹 등 수많은 도덕적 문제를 갖고 있 던 이명박후보를 당선시켰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등으로 수십조 원의 국가예산을 낭비하였고, 정부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자원외교는 정책의 오판이 아닌 이명박 정부의 비리와 부정의 의혹이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이를 밝히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은 대한민국이 이명박에 이어 가치와 정의를 버리고, 보수를 가장한 부패세력의 결집과 여기에 빌붙은 언론 그리고 지역감정이 낳은 비극이었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3류도 아닌 등외로 전락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 사상가인 토크빌은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이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탄생은 결 국 우리 국민들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 순방 때 영어와 불어 그리고 중국어로 연설을 하였고 일부 언론에서 그의 외국어 능력에 극찬을 하였지만 사실은 통역 이 없는 대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재정권과 부도덕한 정부를 탄생시킨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이지만 권력의 하수인이 된 언론과 방송의 책임을 잊지 말고 명심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그를 옹호하고, 찬양하던 종편과 보수언론이 앞장서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오죽했으 면 박대통령이 모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탄핵이 기각되면 검찰과 언론을 개 혁해야 한다고 했을까?

 말이 개혁이지 이건 손 봐 주겠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 또한 박대 통령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오만과 독선 그리고 불통이 결국은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 냈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도자가 가장 멀리해야할 덕목이 자만과 독선 그리고 편 가르기다. 조선의 왕 중에 가 장 뛰어난 지도자로 꼽히는 세종은 늘 신하들은 물론 백성들에게 “여하(如何)한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말이다.
자만심이 커지고, 겸손함을 잃어가며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국 민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어떤 권력도 진실을 속이고, 거짓으로 영원히 국민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권력자 들에게 국민들이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하늘이 보고 있고, 땅이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맹자는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면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곧 인(仁)과 의(義)가 없는 군주는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백성과 주민을 진실로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바 르고 옳은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독선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거짓의 정치는 반드시 몰락하게 된다. 그것은 국가 뿐 아 니라 지방정부 그리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실과 소통 그리고 겸손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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