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외곽에 위치한 소독시설, 축산농가 불안고조
도로 외곽에 위치한 소독시설, 축산농가 불안고조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7.02.20 10:27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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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소독시설 도로 외곽에 설치, 선택적 소독 유도해”

기술센터 “구제역,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이하 기술센터)가 AI와 구제역 거점 소독시설을 총 3곳에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소독시설의 위치가 부적절 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0년 구제역 피해액 2조8천억 원 달해 >
지난 2010년 충남, 경기, 경북, 강원지역의 축산 농가들을 모두 절망에 빠트렸던 구제역은,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소·돼지 348만 마리를 매몰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고, 여기에 투입된 자금(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던 농가의 소 수매, 재입식을 돕기 위한 융자금, 방역비 등)은 2조8695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취했으나 구제역은 2014년 7월 다시 발생해 돼지 2천 마리가 살 처분됐고, 17억 원의 재정이 지출됐고,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47일간 또 다시 구제역이 7개 도, 33개 시·군을 휩쓸며 196개 농가의 소·돼지 17만3천 마리가 살 처분됐다. 이때 투입된 예산은 574억 원에 달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충남보은의 젖소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위기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가 4일 만에 최고단계인 ‘심각’까지 격상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보은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 신고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해, 지금까지 살 처분 된 소는 21개 농장에서 1천425마리에 달하며 보상액 은 80억 원(2017.2.17일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매번 구제역발생에 따라 막대한 피해가 발생될 때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소독과 방역, 백신접종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고, 현재 구제역이 전북 정읍까지 퍼져있어(충북 보은 7, 정읍 1, 경기 연천 1) 장성도 안심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나, 기본적인 초기대응으로 설치한 소독시설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아 축산농가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전자들의 선택적 방역 실시>
지난 해 11월 AI가 최초 발생한데 이어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기술센터는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장성IC와 삼서면 보생 진료소 앞, 구 백양사 IC입구 에 거점 소독시설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술센터가 이 지역을 운행하는 차들에 대해 무조건 적인 소독이 아닌, 운전자들이 선택적 소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 거점 소독 시설이 설치된 구 백양사 IC입구(주민자치센터 앞)의 경우는 소독 시설이 이곳을 경유하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큰 도로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운전자들이 소독을 위해 일부러 도로를 벗어나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독을 하지 않아도 이곳을 지나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이에 따라 축산 농가들은 “각 농가에서 최선을 다해 방역과 소독을 하고,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운행하는 차량들에 이렇게 선택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구제역의 확장에 위험성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기술센터 관계자는 “차량 1대당 소독하는 시간이 약 1분정도 걸린다”며 “주변 차량들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비교적 넓은 곳에 소독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내 가축은 내가 지킨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각 농가에서 철저한 소독과 예방 백신 접종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 백양사 IC 인근에 설치된 구제역 거점 소독 시설. 차량의 소독을 위해서는 주도로에서 벗어나야 하다보니 이 곳을 지나는 모든 차량에 대한 소독은 사살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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