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준비, 재래시장 이용하면 훨씬 저렴해
김장준비, 재래시장 이용하면 훨씬 저렴해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6.12.05 09:20
  • 호수 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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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쪽파 등 작년보다 2~4배 올라
‘저렴하고 정 있는 재래시장 이용해주길’

올여름 폭염에 이은 강수량 증가로 김장에 필요한 재료 구입비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황룡시장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곳곳에서 배추, 무, 고추 등 김장 재료를 놓고 가격 흥정을 하는 상인과 주민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김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와 무, 쪽파 등의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한숨소리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속이 차야 할 시기에 비가 많이 와 결구불량 배추가 늘어나면서 폭 당 3천원~4천원까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배추 가격은 올 김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조병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지역의 경우 배추 재배 면적은 2015년 14.7ha에서 2016년 24.6ha로 10ha 가량 늘었지만 자가소비 비중이 높고 폭염, 호우 등으로 인해 주산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는 물론이고 마늘, 청각, 갓, 미나리 등의 가격도 예년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쪽파는 한 단에 4~5천원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작년에 600g 기준 8천원~1만원에 거래됐던  말린 고추 가격은 6천원~7천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산들래 백미선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작년에 비해 배추와 쪽파 등 재료값이 많이 올랐다”며  “자체적으로 재배한 품목들이 있긴 하지만, 재료값이 오른 만큼 김치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한편, 11월 중순 이후 김장철에 동반 가격상승을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는 되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룡시장 J정육점 관계자는 “김장철에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식당들도 장사가 안 되고, 가정에서도 김장 재료비용 자체가 부담이 되는 터라 다른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한숨을 지었다.

장에서 만난 주민 김 모 씨가 “이웃, 가족들이 모여 넉넉히 김치를 담가 나누어먹던 때가 있었는데, 배추고 무고 할 것 없이 다 비싸기만 해서 자식들한테도 작년에 보냈던 양의 반밖에 못 보낼 것 같다”며 “고생해서 농사지은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해마나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격으로 힘들게 하지 말고 좋은 방법들을 연구해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맞는 말이다”고 맞장구를 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에서 직접 농사지은 배추와 야채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가격이 너무 올라도, 너무 내려도 장사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지만 올해처럼 비쌀 때 손님들을 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숨을 지으며 “그래도 김장을 안 할 수는 없으니 이왕이면 신선한 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장에 와서 흥정도 하고 정도 느끼며 김장 준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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