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인 신간 소개>
<지역 문인 신간 소개>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6.11.28 10:23
  • 호수 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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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아 동화시집 <따라쟁이>, <부끄럼쟁이 짱아>

엄마가 동화시를 쓰고 딸이 그림을 그린, 따뜻하고 흐뭇한 책 두 권이 나왔다.

장성에서 태어나,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25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진정아 작가의 <부끄럼쟁이 짱아>와 <따라쟁이>가 그 주인공.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RACON 대표이자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오서빈 씨가 엄마의 첫 책인 이 ‘동화시집’들의 삽화를 그렸다.

‘따라쟁이’는 깊은 산 속 절에 사는 예닐곱 살 동자승 이야기다.

큰스님 따라 일상을 배우며 깨달음을 얻고, 자연을 느끼고 깨닫는다.

45편의 시를 읽고 나면, 동자승의 천진함이 큰스님의 깨달음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선과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무심한듯하지만 깊은 큰스님의 질문과, 어린 아이인데도 세상을 품은 듯한 동자승의 대답이 읽는 이에게 미소와 감탄을 자아낸다.

‘부끄럼쟁이 짱아’는 얼핏 보면 240편의 간결한 시를 묶은 시집이지만, 한 권 전체가 한 편의 동화처럼 자연스럽게 읽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25년 동안 함께한 학생들에게 들려주던 유년의 추억을 글로 묶어, 이별을 아쉬워하던 그들에게 ‘선물하겠다’ 했던 약속을 결국 지킨 그녀는, 해맑고 여리고 때로는 엉뚱한 유년의 모습을 기교 없는 담백한 수채화로 그려놓았다.

주인공 짱아는 ‘못난 심보’를 가진 응석받이 막내지만 동물 가족들에게 먹이를 먹이려 끙끙대고, 엄마 손에서 만져지는 따가운 꺼끄러기로 엄마의 고된 하루를 아는, 자신도 모르는 새 따뜻하고 속 정 깊은 아이로 자란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어른들이 유년의 추억에서 꺼내볼만한 이야기지만, 페이지 아래 친절한 설명을 더해 누구에게나 쉽고 재미나게 읽히도록 했다.

따뜻하고 위트 있는 삽화에도 오랫동안 눈길이 멈춘다.

두 권 모두 북랩(book LAB)에서 펴냈다.

*‘진아난’는 진정아 동화시인의 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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