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장성군 직장협의회 박종순회장이 임기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에 돌연 사퇴를 발표해 사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군 직장인협의회(이하 직협)는 지난 2002년에 설립되었으며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실상 해체상황이었으나, 지난 2014년 말에 제 3기 직장인 협의회가 다시 출범하면서 박종순회장을 필두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며, 2016년 말에는 회장의 2년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박종순회장이 돌연사퇴를 발표했으며, 그 이유 또한 ‘개인사유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사퇴배경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공직협 관계자에 따르면 “박종순회장을 허수아비로 세워놓고 정작 직협을 움직이는 세력은 따로 있었다”며 “박종순회장이 결정한 일을 물밑세력들이 모두 흩어버리거나 새롭게 판을 뒤집어버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최근에도 추석 전 공직협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들을 뒤집어버리자 견디다 못해 사퇴해 버린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처음에 직협을 만들 때부터 회장으로 추천을 받던 사람들은 절대로 회장직에 나서지 않았다”며 “자신들을 조종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도 했고, 본인들 역시 그 조종하는 세력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회단체 장은 “장성군청내의 보신주의가 만연하다 결국 직협 회장이 임기 중에 사퇴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지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동안 직협은 공무원들의 이익 외에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떠한 사업이나 행동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렇게 사실상 해체에 가까웠던 직협이 무슨 이유로 다시 출범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무슨 이유로 다시 만들게 된 것인지 부터 이유를 알아봐야 할 것이고, 결국 직협이 어떤 일을 해야 하며 누구를 위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직협측은 “앞으로 남은 3개월간의 임기는 회장석을 비워 둔 채 10월께부터는 내년 회장 후보 추천을 받는다”고 짧게 말한 뒤 “더 나은 직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역신문사가 군의 지원받게 된다면 그 신문사가 진짜 언론노릇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