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조립 PC, 네트워크 구축 전문
사무 OA, 데이터 복구, 출장(A/S)도
‘젊다는 것’은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것
“꿈이요? 제가 선택한 일을 하면서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거요. 아직 젊으니까요”
너도 나도 어려운 세상, 뒷짐 지지 않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고 치열하게 사는 이를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기분 좋은 일이다.
꿈을 묻는 질문에 ‘나는 젊으니까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한 이는 장성읍 ‘해피닷컴(happy.com)’ 유창용 대표다. 북하면 남창골이 고향인 그는 역시 장성이 고향인 아내와의 사이에 3살 된 아들이 있다. 올해 나이 서른다섯의 청년 사장은 일에 관한 대화를 할 때는 진지한 얼굴이었다가 아내와 아이 이야기를 할 때면 표정이 한없이 부드러워지곤 했다.
가게를 차린 지 7년, 결혼은 3년차인 유 대표는 “결혼 전에는 명절 빼곤 쉬는 날이 없었어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 일요일만 쉬어요. 본인도 일하면서 아이 키우느라 힘들 텐데 내색 안하고 제가 하는 일 지지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에요”라며, 아내를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얼마 전 지역 봉사단체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도 “잘했다. 우리 나이에 봉사할 수 있는 모임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격려해 주었다니, 참 잘 맞는 부부다.
24시간 중 12시간을 가게에서 지내는 그는 개인적인 시간이 너무 없어 가끔 지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고 일은 고달파도 ‘사장님’보다 ‘삼촌’이라고 정 있게 불러주는 손님들이 ‘잘 고쳐줘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때, 보람이 느껴지고 다시 기운이 난다.
“7년 전, 정식으로 문을 열기도 전에 어떤 남자 손님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특정 제품을 찾으셨어요. 얼떨떨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 순간에도 ‘내 인생 첫 손님이니 싸게 드리자’ 싶어서 원가에 가까운 가격을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왜 그렇게 싸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그 뒤로 단골 고객이 됐지요. 물론 그 뒤로는 원가에는 못 드렸고요, 하하”
첫 손님과의 추억을 말하던 그가 책상에 놓인 키보드를 가리키며 “그분이 다른 지역으로 가시면서 주신 거예요. 그 뒤로 더 좋은 제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마음이 고마워 지금도 쓰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얼마나 소중히 다뤘을까. 먼지 한 톨, 긁힌 자국 하나 없었다.
처음 창업을 의논할 때 주변 사람들 모두 반대했었다. 장성읍에만 이미 7군데 이상 컴퓨터 관련 가게들이 있었고, 경기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 대표의 ‘해피닷컴’은 현재 남아있는 3곳 가운데 한 곳이고, 인근에서 그를 지켜본 지인도 “젊은 친구가 열심히 살고 실력도 대단해 기특하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자주 가서 물어보고 도움을 구하는데 싫은 내색 없이 부모처럼 대해준다고 들었다. 보기 드문 젊은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사기와 컴퓨터가 주 품목이며,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신념으로 유지·보수에도 최선을 다한다. ‘결과’를 만들어 낼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 당찬 젊은이를 만날 수 있는 ‘컴퓨터의 모든 것’, ‘해피닷컴’은 장성읍 영천리 1055-9(장성군청 건너편)에 있고, 전화 문의는 (061)394-829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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